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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저가 모델2 개발 보류…모델Y 저가형으로 대체 전망


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


테슬라의 2만5000달러(약 3600만원)대 전기차 개발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신 기존 모델Y의 저가형 버전이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테슬라는 당초 개발을 추진했던 소형 전기차 ‘모델2’를 포기하고 기존 모델Y의 생산 비용을 줄인 저가형 모델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중국 테크 매체 ‘36kr’이 처음 보도한 후 로이터통신이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해졌다.
테슬라의 내부 프로젝트명 ‘E41’으로 불리는 이 모델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3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모델Y의 부분변경 모델인 모델Y 주니퍼보다 제조 비용이 최소 20%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포춘은 전했다. 출시 시점은 올해 계획됐으나 모델Y 개편 모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테슬라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모델2 개발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테슬라의 성장 전략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고 포춘은 지적했다. 모델2는 지난 2020년 9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2만5000달러 수준의 저가 전기차 출시 계획을 공개한 이후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층을 끌어들이는 핵심 전략으로 평가됐던 모델2가 빠지면서 테슬라는 대신 완전 자율주행 택시 ‘사이버캡’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당장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신차보다는 장기적인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포춘은 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특히 올해 초 중국 시장에서 경쟁사의 전기차 가격 인하와 미국 내 테슬라 제품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겹치면서 테슬라의 판매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0월 “저가형 전기차 출시와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하면 내년(2025년)에는 20~30% 성장할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놨으나 지난 1월 4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구체적인 성장 목표를 밝히지 않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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