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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화, 루마니아 K9 군수공장 2년 내 건설

담보비타에 10억 달러 규모 K9 자주포 생산기지 구축
나토 회원국 중 6번째 도입, 동유럽 생산 허브로 유성
2023년 3월 30일 폴란드 오르지스 인근 비에르즈비니의 사격장에서 군사 훈련을 하는 동안 폴란드 군인들이 최근 몇 달 동안 체결된 계약에 따라 한국에서 첫 번째 무기로 인도된 K9 곡사포 근처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3월 30일 폴란드 오르지스 인근 비에르즈비니의 사격장에서 군사 훈련을 하는 동안 폴란드 군인들이 최근 몇 달 동안 체결된 계약에 따라 한국에서 첫 번째 무기로 인도된 K9 곡사포 근처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
최근 동유럽 지역의 방위산업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 방산기업 한화가 루마니아에서 대규모 군수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한화는 이를 위해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공장 건설 시 프로 옵티카(Pro Optica)나 이베코(Iveco) 같은 루마니아 기업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공장은 담보비타에 새로 건설된다.
한화의 루마니아 군수공장 건설은 K9 자주포의 유럽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나토 회원국들과의 방산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인 아제르프레스(AGERPRES)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마이클 콜터(Michael Coulter)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현지시각) 루마니아 기자단 간담회에서 "향후 2년 내에 루마니아 담보비타에 군수공장을 건설해 부품 생산부터 유지보수까지 담당하는 지역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콜터 CEO"현재 직면한 도전과제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은 지역 산업 강화와 현지 조달"이라면서 "제품 수출을 지속하면서도 전략적 시장에서 현지 운영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루마니아를 유럽 내 허브로 삼고자 한다""루마니아에서는 산업 통합이 필요하며, 우리는 K9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납품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부품을 생산할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며, 초기에는 긴급한 필요에 따라 직접 납품하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K9K10의 생산을 루마니아로 이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터 CEO는 이 과정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에 착공해 2년 내에 공장 건설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첫 번째 배치인 18대의 K9 자주곡사포와 12대의 K10 탄약 보급 차량은 한국에서 직접 공급되며, 동시에 루마니아 공장도 건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터 CEO"우선순위는 루마니아 정부와의 계약에 따른 K9K10의 공급이지만, 이미 나토와 유럽에 여러 차량을 보유하고 있어 루마니아에서 부품 생산과 유지보수, 수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는 상당히 이른 시일 안에 달성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약에 따라 루마니아 공장에서 최대 2,000명을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인력은 한국에서 교육을 받거나 한국인 트레이너로부터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콜터 CEO는 설명했다.
콜터는 "담보비타에 시작을 위한 충분한 기반이 있지만, 인력 개발에 집중할 것이며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루마니아 국방부는 지난해 7월 K9 자주포 54대와 K10 36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규모는 약 10억 달러에 이른다.

이로써 루마니아는 구경 155mm, 52구경장의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10번째 국가가 된다. 나토 회원국 중에서는 터키,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에 이어 6번째다. 또한, 루마니아는 노르웨이와 호주에 이어 포병 전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완전 자동화된 재보급 능력을 갖춘 K10의 세 번째 글로벌 운용국이 된다.

계약에 따르면, 한화는 향후 5년에 걸쳐 단계별로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며, 첫 인도는 2027년 초까지 예상된다. 대부분의 차량은 루마니아 현지 공급업체들의 광범위한 참여로 루마니아에서 제조될 것이다. 인도는 K9 18대, K10 12대로 구성된 3개 배치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 시스템의 인도 기한은 계약 체결 후 30개월, 두 번째는 40개월, 세 번째는 60개월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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