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최대 쌀 수출국 인도가 쌀 수출 제한 조치를 완화하면서 국제 쌀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식량 안보 및 물가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24일(현지시각) 닛케이가 보도했다.
인도는 지난해 7월 국내 공급 안정 및 가격 상승 억제를 위해 쌀 수출을 금지했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쌀 재고 회복으로 9월 말 비바스마티 품종에 대한 수출 제한을 해제하면서 국제 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 태국 쌀 수출 기준 가격은 톤당 529달러로, 한 달 전보다 8% 하락했으며, 1월 말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보다 21% 낮은 수준이다.
올해 인도의 쌀 수확량은 생산 면적 증가 및 양호한 강우량 덕분에 전년 대비 3% 증가한 1억42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국제 쌀 가격 하락 추세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쌀 가격 하락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에 희소식이다. 식량 안보 강화 및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필리핀은 쌀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6월에 쌀 수입 관세를 인하했으며,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인도의 쌀 수출 재개 및 국제 쌀 가격 하락 효과로 풀이된다.
국제 쌀 가격 하락이 한국의 쌀 자급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쌀 수입 가격 하락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국내 쌀 농가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장기적으로 쌀 자급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는 국내 쌀 농가의 판매 가격 하락 및 소득 감소로 이어져 쌀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또한 국내 쌀 생산 기반 약화 및 식량 안보 위협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는 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성 향상, 품질 고급화, 유통 구조 개선, 브랜드 육성 등을 지원해야 한다. 또한, 쌀 소비 촉진 및 가공식품 개발 지원 등을 통해 쌀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쌀 농가의 소득 보전 및 경영 안정을 위해 직불금 확대, 농업 경영 컨설팅, 교육 및 훈련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농업 재해 보험 확대 및 농업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쌀 농가의 리스크 관리 및 경영 안정을 도와야 한다.
정부는 국제 쌀 가격 변동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쌀 수급 안정 및 식량 안보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내 쌀 생산 기반 강화, 수입 선 다변화, 비축 및 관리 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국제 곡물 시장 변동에 대응하고 식량 안보를 지켜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