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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컴퓨팅 반도체 경쟁 가속...'쩐의 전쟁' 시작됐다

마벨 CTO "막대한 투자 감당할 기업 소수...수익화 모델 없이는 지속 불가능“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10-22 17:39

AI는 결국 돈의 전쟁인가? 천문학적 자금 투입 계속.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AI는 결국 돈의 전쟁인가? 천문학적 자금 투입 계속.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AI 컴퓨팅용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막대한 투자 비용 때문에 소수의 칩 제조사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칩 제조사 마벨의 노암 미즈라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AI 컴퓨팅용 반도체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겠지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막대한 투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즈라히 CTO는 "AI 칩 개발에는 첨단 패키징 기술, 5나노, 3나노, 2나노 공정 기술, 지식재산권, 인터페이스 기술, 메모리 기술 등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규모가 크고 장기적인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기업만이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컴퓨팅 시장의 성장은 엔비디아, AMD 등의 기성품 칩뿐만 아니라 맞춤형 AI 칩에 대한 수요 증가도 견인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자체 AI 칩을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마벨은 아마존, 구글 등과 협력하여 AI 칩 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의 인퍼런시아 AI 가속기, 구글의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 메이플 CPU 등이 마벨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대표적인 사례다.

마벨은 최근 대만 TSMC와 협력하여 컴퓨팅 가속화를 위한 2나노 칩 생산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TSMC는 데이터센터용 AI 칩 수요가 올해 3배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수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즈라히 CTO는 "데이터센터 외에도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에서 AI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즈라히 CTO는 AI 컴퓨팅 시장의 밝은 전망을 제시하면서도 "수익화 모델 없이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막대한 투자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컴퓨팅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미국 칩 제조사 마벨 CTO의 "AI 칩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을 기업은 소수"라는 전망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막대한 투자, 기술 경쟁력, 수익 모델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마벨 CTO는 AI 칩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 지식재산권, 생산 능력 등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만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AI 칩 개발 및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 특히,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AI 칩 생산 수요에 대응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서면서 맞춤형 AI 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칩 설계 능력을 강화하고 고객 맞춤형 칩 생산 체계를 구축하여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마벨은 데이터센터, 자동차 등에서 AI 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여 고성능, 저전력 AI 칩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마벨 CTO는 AI 칩 개발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수익 모델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AI 칩 사업의 수익성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AI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산·학·연 협력을 통한 AI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AI 컴퓨팅 시장의 급성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도전이자 'AI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기회이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 경쟁력 강화, 수익 모델 확보, 정부 지원 등을 통해 AI 시대의 승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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