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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 금리 인하에도 대출 금리 동결…경기 부양보다 위안화 안정 선택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 3.35%, 5년 만기는 3.85%로 유지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4-09-20 10:44

한 시민이 중국의 베이징에 있는 인민은행 본점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 시민이 중국의 베이징에 있는 인민은행 본점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중국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20일 기준 대출 금리를 예상과 달리 동결했다. 이는 경기 부양보다 위안화 가치 안정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해석된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35%, 5년 만기 LPR을 3.8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깬 것이다. 앞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면서 중국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중국 정부는 7월 주요 단기 및 장기 대출 금리를 인하하며 경기 부양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 급락을 우려해 금리 인하를 보류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과의 금리 차가 벌어지면 중국 자본 유출이 가속화되고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위안화 약세는 수입 물가 상승을 부추겨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위안화 가치가 불안정하면 이러한 노력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중국 경제는 현재 깊은 침체에 빠져 있다. 8월 소매 판매, 산업 생산, 도시 투자는 모두 예상보다 저조했고, 도시 실업률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도 심각하다. 연간 주택 가격은 9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과 위안화 안정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금리를 인하하면 경기 부양에는 도움이 되지만, 위안화 가치 하락 위험이 커진다. 반대로 금리를 동결하면 위안화 가치는 안정시킬 수 있지만, 경기 침체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결국 위안화 안정을 선택했다. 이는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단순한 금리 인하만으로는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앞으로도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재정 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미 중국 정부는 인프라 투자 확대, 감세 등 다양한 재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이러한 정책 효과도 제한적일 수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지방정부 부채 문제, 민간 기업 투자 부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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