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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의 ‘신중한 언론 접촉’, "안정적" vs "비전 부족" 양론

“위험 회피와 안정성 사이에서 균형 잡기”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08-21 17:50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은 신중함과 절제를 특징으로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언론 접촉, 최대한 신중한 태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언론 접촉, 최대한 신중한 태도.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한 달 동안 해리스는 공개 석상에서 발언을 최소화하고 구체적인 정책 발표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접근 방식은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20일(현지시각)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해리스 캠프의 이런 전략은 장단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한편으로는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유권자들에게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 문제에 대한 트럼프의 우위를 고려할 때, 해리스의 신중한 접근이 효과적일지 의문이 제기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 캠프 주요 정책 제안들은 경제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주택 구입자 지원, 자녀 세액공제, 법인세율 인상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 제안들이 충분히 혁신적이거나 차별화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가격 폭리 기업 처벌법 제안은 일부 경제학자들과 정치인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어, 해리스 캠프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정책은 시장 원리를 왜곡하고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복잡한 경제 문제를 단순화해 대중의 감정에 호소한다는 점에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는 이를 ‘좌파 포퓰리즘’의 일환으로 규정하며, 장기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비판은 해리스 캠프가 향후 경제정책을 더욱 정교화하고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한편, 해리스의 논란이 있는 경제정책과 신중한 언론 접촉 전략은 지지층이나 중도층 그리고 시장에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지층에게는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적극적인 지지를 견인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 중도층의 경우,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의 부재로 인해 해리스 지지 판단을 유보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해리스의 경제정책, 특히 법인세율 인상과 가격 통제 관련 제안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쟁점 이슈에 대한 언론 설명이나 설득 과정을 최소화하고 있는 해리스 캠프의 언론 접촉은 단기적으로는 논란을 봉쇄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유권자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강력한 지지 기반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와 같은 강력한 경쟁자를 상대로 할 때, 논란이 되는 경제적 이슈에 대해 더 적극적이고 명확한 메시지 전달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충고가 이어지고 있다.

해리스는 이런 가운데 아직은 8월 말까지 단 한 차례의 언론 인터뷰만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책에 대한 가다듬기와 언론 보도에 필요한 다양한 소양을 기른 후에 노출 빈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추세인데 굳이 논란을 자초할 필요 없이, 충분한 준비 시간을 가진 후에 언론 노출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다.

하지만 해리스의 신중한 캠페인 전략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안정성과 위험 회피라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유권자들에게 강력한 비전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향후 대선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해리스 캠프는 이러한 신중함과 적극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구체적 정책 제안과 명확한 비전 제시를 통해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으면서도, 불필요한 논란은 피하는 전략적 접근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이는 해리스가 대선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한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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