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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끝내 100달러선 붕괴, 뉴욕증시 비트코인 패닉붕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TSMC 인텔 반도체 동반 급락

김대호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4-08-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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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 시간전거래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끝내 100달러선 아래로 무너졌다. 뉴욕증시가 시간전거래에서 패닉붕괴가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정규장에 앞서 열리는 시간전 거래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100달러 선이 붕괴됐다.(시세표 참조) 엔비디아 주가는 지잔누 뉴욕증시에서 지난 2일 전장 대비 1.94% 감소한 107.27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시간전 거래에서 무려 6.98%나 떨ㄷ어지면서 끝내 100달러 선이 무너졌다. 한때 ‘천비디아’로 불렸던 엔비디아 주식은 지난 6월 10대 1로 액면분할을 했다. 시가총액도 3조 달러 대로 불어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AI붐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를 둘러싼 악재가 연이어 나오면서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100달러 주가도 붕괴한 것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이 설계결함으로 출시가 당초 예정보다 최소 3개월 늦춰진다고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이 매체엔비디아가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다른 1곳의 클라우드 업체에 AI 칩 신제품 블랙웰 B200 생산 지연 사실을 이미 통보했다고 전했다. 생산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늦게 발견된 결함이 블랙웰의 발목을 잡았다. 엔비디아 주가 급락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TSMC 그리고 인텔 반도체등에도 짇격탄이 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현재 반도체 생산업체인 TSMC와 새로운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5년 1분기까지는 이 칩을 대규모로 출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MS와 구글, 메타는 이 칩을 수백억달러 주문한 상태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에서 AI 칩 신제품 B200이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CNBC 방송 인터뷰에서 B200 칩 가격이 3만∼4만달러 정도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B200은 현존하는 최신 AI 칩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의 호퍼 아키텍처 기반 H100의 성능을 뛰어넘는 차세대 AI 칩이다.

미국 뉴욕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AI붐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를 둘러산 악재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2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가 엔비디아의 반(反)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한 엔비디아가 시장 지배력을 악용해 경쟁사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사들에 보복을 위협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유럽연합(EU) 주요 회원국인 프랑스가 엔비디아를 반독점법 위반으로 제재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헤지펀드 엘리엇은 최근 고객들에게 엔비디아 주가는 버블(거품) 상태이며 AI 붐은 과장되어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전했다. 빅테크들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계속 대규모로 구매할지 회의적이며, AI 사용이 기대되는 분야 중 상당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거나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엘리엇은 예상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6월 한때 미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라섰고 장중 주가가 140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올해 들어 보유 중이던 애플 주식의 절반 정도를 매각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끌고있다. 버크셔는 6월 말 기준으로 애플 주식 842억 달러(약 115조 원)어치를 보유, 지난해 말의 1천743억 달러어치에 비해 절반이나 줄였다. 이번 매각은 애플 주가가 23% 상승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에서 애플이 상승 랠리를 하는 동안 이뤄졌다. 이는 또 애플이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서고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으로 아이폰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직후이다. .

버크셔는 지분 보유를 처음 공개한 2016년 이후 애플의 주가가 900% 가까이 급등했고 그 과정에서 수십억 달러 상당의 평가익을 얻었다. 뉴욕증시에서는 최근 몇 년간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주식 가치가 너무 커져서 보유 지분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매각 이후에도 애플 주식은 여전히 버크셔가 보유한 최대 단일 종목이다.
버크셔는 애플뿐 아니라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도 38억 달러 어치 매각했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부진한 고용지표 등을 감안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등 대형기술주들도 이러한 우려로 지난달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약세로 돌아섰으며 애플도 최고가 대비 6% 하락했다. 버크셔가 이번 지분 매각 수익을 그대로 현금으로 보유하거나 국채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역시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글로벌 증시를 덮쳤던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커지는 가운데 5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초토화됐다. 일본·한국·대만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역대 최대 폭락을 기록했고, 달러 가치 하락 속에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1엔대까지 떨어지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 및 안전자산 선호 속에 국채 금리는 떨어졌고, 비트코인 가격도 10%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사상 최대 하락폭(4,451.28포인트)을 기록하며 전장 대비 12.40% 내린 31,458.42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14.9%)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 하락폭은 3,836포인트였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하락폭(종가 기준)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19일(133.56포인트)를 뛰어넘어 역대 최대 규모이며, 하락률로는 금융위기였던 2008년 10월 24일(-10.57%) 이후 16년 만에 최대다. 대만 증시 자취안 지수는 8.4% 급락 마감, 1967년 이후 최악의 매도세를 기록했다. 자취안 지수 하락폭(1,807.21포인트)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국내 삼성전자(-10.3%)·SK하이닉스(-9.87%)·한미반도체(-11.09%)를 비롯해 일본 도쿄일렉트론(-18.48%)·어드반테스트(-15.84%), 대만 TSMC(-9.75%) 등이 10% 안팎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는 스스로를 ‘가상자산 대통령’이라 칭하면서 당선 후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후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으나 건재한 모습을 과시하며 지지율이 상승하자 비트코인도 급등한 것이다. 반(反) 가상자산 행보를 걸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후 미국 정부가 다크웹 실크로드와 관련된 압류 비트코인 물량 2만9800만개(약 20억)를 익명 주소로 이체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일시에 풀릴 수 있다는 공포심이 시장을 압박한 것이다. 그럼에도 6만달러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지난 4일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늘어난 점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트레이딩과 연계된 지갑에서 비트코인 1만6600개(약11억달러)와 이더리움 약 5억2100만달러 어치가 다른 계좌로 이체됐다. 10년 전 파산한 마운트곡스의 고객 상환 절차에 이은 매물 폭탄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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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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