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규모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포털사이트 구글과 세계 최대 소프트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8위와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아직 한국에는 본격 진출하지 않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인앤아웃이 높은 연봉을 자랑하면서 미국 대졸 직장인들 사이에서 둘째로 좋은 직장으로 꼽혔다.
◇ 이윤배분제 시행하는 델타항공 1위
8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장정보 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이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미국 기업과 교육 및 의료기관에서 재직 기간 10년 미만의 대졸 학력 직장인 10만여 명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실시된 설문조사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다.
조사는 연봉을 포함한 처우, 복지 혜택, 근무 방식의 탄력성, 근로 환경, 기업 이미지, 포용성, 진급 기회의 공정성 등을 주요한 기준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약 10만 명의 직원을 둔 델타항공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항공은 또 다른 유력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해 지난 2월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순위에서도 종합 11위, 항공사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델타항공은 복지 혜택, 항공권 직원 할인 제도, 직원 교육 프로그램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특히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여 이윤분배 프로그램을 통해 무려 14억 달러(약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상여금을 직원들에게 올 초 지급한 것이 큰 환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2위 인앤아웃 평균 연봉 2억4000만원
캘리포니아주에서 시작된 인앤아웃은 처우 수준이 업계 평균보다 매우 높은데다 진급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앤아웃 사원들의 평균 연봉은 업계 평균의 3배에 달하는 18만 달러(약 2억4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고, 델타항공과 마찬가지로 이윤배분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3위는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에 이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신용카드업체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차지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직원들이 주도권을 갖고 업무 역량을 계발하고, 지시보다 자발적인 선택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고, 그 성과에 따라 진급하거나 경제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온 것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명 대기업으로는 구글이 8위에 이름을 올렸고, MS가 12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글은 최근 대학을 졸업한 사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력 개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MS는 기술직에서 경영직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순환 보직을 2년 동안 맡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주요한 배경이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