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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스타트업 그래비티, 테슬라 슈퍼차저 대항마로 부상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4-05-23 10:29

그래비티의 가로수 형태 전기차 급속 충전소. 사진=그래비티이미지 확대보기
그래비티의 가로수 형태 전기차 급속 충전소. 사진=그래비티
미국 뉴욕시에 기반한 급속충전 스타트업 그래비티가 미국 최대 급속충전 업체 테슬라의 대항마로 급부상할 조짐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슈퍼차저팀을 사실상 공중분해시키면서 발생한 공백 때문이어서가 아니라 그래비티의 급속충전 시스템이 기술적으로 테슬라 슈퍼차저에 비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구글이 지원하는 그래비티, ‘가로수 형태’ 급속충전소 출시


그래비티의 가로수 급속충전소와 작동 방식. 사진=그래비티이미지 확대보기
그래비티의 가로수 급속충전소와 작동 방식. 사진=그래비티


22일(이하 현지 시간) 일렉트렉에 따르면 그래비티는 가로수 형태의 범용 급속충전 시스템을 출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래비티는 세계 최대 포털사이트로 웨이모라는 스타트업을 통해 자율주행차 사업을 한창 벌이고 있는 구글이 투자한 기업이기도 하다.

일렉트렉은 브랜드와 상관없이 모든 전기차가 충전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지만, 더 이목을 끄는 대목은 가로수 형태라는 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전용 부지를 마련해 충전소를 짓는 것이 종래의 방식이었다면 이 방식은 별도의 부지가 필요 없이 차량들이 늘 오가는 도로변의 노상 주차장에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것.

전기차를 모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나온 충전소 가운데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방식인 셈이다.

가로수처럼 생긴 그래비티 충전기 앞에 차를 세워두면 충전 케이블이 자동으로 내려오고 운전자가 충전을 끝내고 나면 역시 자동으로 다시 올라가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자동으로 충전 케이블이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기 때문에 충전소 주변의 행인들에게 불편을 끼칠 일도 없다는 것이 그래비티의 설명이다.

◇테슬라가 위협 느낄 만한 이유


그래비티의 급속충전 시스템은 충전 용량 측면에서도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능가한다는 평가다.

그래비티 급속충전기의 충전 용량은 200kW와 500kW 등 두 가지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테슬라도 최신형인 4세대 슈퍼차저를 최근부터 가동하기 시작했으나 충전 전력은 최고 350kW 수준. 3세대 슈퍼차저의 최고 충전 전력이 250kW이므로 개선된 것은 맞지만 그래비티의 제품은 이를 능가한다. 게다가 4세대 슈퍼차저는 아직 깔린 곳이 많지도 않다.

그래비티 측이 자사 제품을 미국에서 가장 빨리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표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비티에 따르면 500kW로 충전할 경우 고작 5분 안에 전기차를 충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모쉐 코언 그래비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일렉트렉과 한 인터뷰에서 “뉴욕을 비롯한 일부 도시에만 진출해 아직은 보급률이 낮다”면서 “그러나 가로수 형태 충전소의 이점 때문에 상당수 시 당국과 소비자들이 관심을 표시하고 있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언젠가 슈퍼차저를 능가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로 성장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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