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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글로벌 경제, '미지근한 20년대' 맞이할 것"...美 경제, 성장 견인차 역할 한계

CNN "유로존, 서둘러 금리 인하 안 하면 침체 빠질 우려...미국, 노동생산성 향상 유지 의문"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4-05-06 06:28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최근 세계 경제가 '미지근한 20년대'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최근 세계 경제가 '미지근한 20년대'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세계 경제가 향후 몇 년 동안 정체 상태에 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으나 미국 경제만으로는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향후 10년간 세계 경제 성장이 정체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WB)과의 춘계회의에 앞서 "세계 경제가 '미지근한 20년대(The Tepid Twenties)'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 비즈니스는 5일(현지시각) “미지근한 20년대 상황이 와도 미국의 경제력만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을 떠받칠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열기가 없는 유럽 경제와 미지근한 중국 경제가 핵심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CNN 비즈니스는 “좋은 뉴스는 최근 지정학적인 분쟁과 고금리 사태라는 주요 경제적 장애물이 있지만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나쁜 뉴스는 글로벌 경제의 낮은 성장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좀 더 큰 빈곤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는 대체로 성장 정체 상태에 있다. 이 매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서둘러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유로존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유로존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GDP 수치가 마이너스로 나왔으나 올해 1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기술적 경기 침체를 벗어났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지난달 말 유로존의 계절조정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분기대비 0.3%라고 발표했다.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0.4% 성장했다.

유로존의 GDP 수정치는 지난해 3분기에 -0.1%, 4분기에 -0.1%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보통 기술적 경기 침체로 평가받는다. 유로존은 기술적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장기간의 저성장 국면을 의미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 우려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3%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확장세를 보였다. 중국 당국밸류업 프로그램(기업가치 제고 정책)인 '신(新) 국9조'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위축된 내수가 문제이고, 서방측은 중국 당국이 내수 부진을 숨기려고 설비 투자를 무리하게 늘려 올 1분기 GDP 성장률을 편법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의심한다.

미국은 지난해에 독보적인 경제 성장세를 과시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1.6%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이고, 팬데믹 당시인 2022년 2분기의 -0.6% 성장률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의 1분기 증가율은 2.5%로 작년 4분기의 3.3%보다 낮았다.

CNN 비즈니스는 미국 경제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생산성 향상이 유지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올해 1분기 생산성 향상 증가율이 직전 분기보다 크게 둔화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이 계절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연율 0.3% 상승한 것으로 예비 집계됐다. 이는 작년 4분기 당시 3.5% 상승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이다.

노동 생산성이란 일정 기간 근로자 1명이 산출하는 생산량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높으면 똑같은 수의 근로자를 고용해도 더 많은 생산량을 만든다.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상승했다. 미국에서 생산성은 4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상승률이 둔화한 것이다.

IMF는 지난달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WEO)을 통해 세계 경제가 향후 5년간 성장률이 3.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수십 년간 내놓은 중기(향후 5년)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치다. IMF는 2029년 말까지 세계 경제성장률은 팬데믹 이전 20년(2000년~2019년) 평균값보다 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각국의 경제 정책이 극적으로 달라지지 않으면 세계 경제는 '미지근한 20년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고,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변혁의 20년대’(Transformational Twenties)”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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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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