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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구리 가격, 톤당 1만 달러도 돌파...中 수출에 촉각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5-02 10:42

2023년 4월 26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의 구리 제련소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4월 26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의 구리 제련소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구리 가격이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으로 이번 주 심리적 저항인 톤당 1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의 추가 상승 전망도 속속 나오는 가운데 중국 구리 생산업체들이 대규모 구리 수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가격 급등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세 명의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구리 생산 업체들이 12년 만에 최대 규모인 최대 10만 톤의 구리를 수출할 계획이며 이는 구리 가격의 랠리를 진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선물은 이번 주 톤당 1만208달러까지 급등했다. 구리 선물 가격이 임계치로 인식되는 1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당시 구리 가격은 1만845달러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로이터는 몇 주 안에 중국에서 10만 톤의 구리를 LME에 등록된 창고로 운송하는 것은 물류적으로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일각에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구리 트레이더는 로이터에 "중국은 가격을 낮추고 싶어 하고, 최종 소비자들은 주문을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LME와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구리 가격 간의 차익 거래가 가능해 중국의 구리 수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수요 급증...1만 달러 안착이 분수령


현재 많은 구리 전문가는 수요 급증 여파로 향후 몇 달 동안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전망하고 있어 중국의 구리 수출이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구리는 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큰 역할을 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점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전문 업체인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석유채굴 규제 강화, 지정학적 긴장, 광산 노동자 파업으로 인해 구리 공급이 계속 불안정하다고 보도했다.

구리 생산업체들이 생산량 증대를 꾀하고 있지만, 신규 광산 건설도 부족한 상황이다.

세계 최대 광산 기업인 호주의 BHP 그룹이 영국의 경쟁사인 앵글로 아메리칸을 388억 달러에 인수 제안한 점도 시장을 자극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BHP의 제안이 ”매력적이지 않다“면서 매수 제안을 거절했다.

전기 스위치, 태양 전지판, 전기 자동차 부품 등을 포함한 많은 가정용 및 상업용 분야에 필수재인 구리 가격은 올해 들어 4월 말 현재 약 14% 상승했다.

구리 가격의 상승 전망이 대세지만 이미 톤당 1만 달러를 넘나드는 가격이 추격 매수에는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발렌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인용해 앞으로 며칠 동안이 구리 가격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구리 수요가 올해 말까지 지금보다 420만 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연말 구리 가격이 톤당 1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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