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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보궐선거서 자민당 참패에…기시다 퇴진 카운트다운 시작?

이용수 기자

기사입력 : 2024-04-29 14:44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24년 3월2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24년 3월2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이 지난 28일 치러진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기존에 보유했던 의석 3석을 모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 내줬다.

이에 비자금 문제와 세금 논란 등으로 반년 넘게 20%대 이하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자민당 총재이기도 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치명타'가 되어 퇴진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29일 아시히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보궐선거의 자민당 전패는 2012년 정권 교체 이후 지속된 자민당 우위 체제가 붕괴하는 징조라고 해야 할 민의의 심판이었다고 전했다.

또 기시다 총리의 미래를 결정지을 선거였던 보궐선거서 자민당이 참패에 이름에 따라 기시다 총리 중심으로는 다음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인식이 자민당 내에서 확산할 가능성이 커 '포스트 기시다'를 노리는 유력한 중진 인사들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재보궐 선거가 실시된 지역인 중의원 도쿄 15구, 혼슈 서부 시마네 1구, 규슈 나가사키 3구는 모두 자민당 현역 의원이 당선되었었다.

그러나 시마네 1구는 중의원 의장을 지낸 호소다 히로유키 의원이 사망하면서 공석이 됐고,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는 기존 의원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과 비자금 문제 등으로 불명예스럽게 물러나면서 보궐선거 지역이 됐다.

이런 와중에 비자금 사건이 터지면서 자민당은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에는 후보를 내지 못하고 유일하게 후보를 공천한 시마네 1구 당선에 당의 여력을 집중했다. 기시다 총리 또한 선거기간 동안 두 차례 시마네현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으며 당 내에서도 지원유세가 대대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시마네현은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자민당이 무패를 자랑한 유일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자민당의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17.6%포인트 차로 대패하면서 냉엄한 민심을 확인하게 됐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기시다 정권은 2021년 10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보선 전패'라는 성적표를 받으면서 사실상 벼랑 끝에 섰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차기 정치 정세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일본 외신들은 당장 기시다 총리가 퇴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케이신문 등은 “자민당 파벌이 사실상 해체된 상태여서 당장은 집단적 퇴진 요구가 거세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6월 국회 종료 이전 중의원 조기 해산 카드보다 정치자금규정법 개정 통과와 소득세·주민세 감세를 시행한 뒤 지지율을 끌어올려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재선을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자민당 내에서는 이번 보궐선거 참패로 기시다 체제로는 다음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여론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6월 감세 시행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으면 총리가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자민당 내에서 기시다를 수장으로 다음 선거를 할 수 없다는 의견이 팽배해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 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또한 2021년 4월 보선과 재선거에서 전패한 뒤 도쿄도 의원과 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서도 패배하면서 그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형태로 물러난 바 있다.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일본 내각제 특성상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총리에서 물러나는 글미이 된다는 것이다.

다만 이렇다 할 차기 자민당 총재가 없다는 것도 고민거리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하지만 산케이신문은 "기시다 총리 외에는 유력 후보군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런 와중에 히든카드였던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 함께 차기 여성 총리 후보 가능성이 점쳐진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도 이번 보선에서 지원한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가 패배하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어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분석도 있다.

요미우리는 “고노 디지털상, 고이즈미 전 환경상, 이시바 전 간사장은 기시다 정권에서 비주류로 분류되는 스가 전 총리와 '니카이파'를 이끌었던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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