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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그늘] 카드론 평균금리 14% 시대… 서민 이자부담 ‘경고등’

여전채 3년물 금리, 연초 3%→4.5%대
비용 커지자 대출금리 올리는 카드사들
고금리 연체 리스크 관리도 과제로
900점 이상 고신용 차주 금리 큰 폭 조정
서울 명동 거리 기둥에 부착된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명동 거리 기둥에 부착된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 사진=연합뉴스
카드론 평균금리가 14%대를 유지하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카드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면서 대출금리도 상승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정부 가계대출 관리 기조와 시장금리 상승세가 겹치면서 카드론은 위축되고 있다. 카드사들은 고신용자에게 적용하는 금리를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낮추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 8월 카드론 평균금리는 14.1%로 집계됐다. 카드론 금리는 지난 6월 13.87%에서 7월 14.15%로 상승한 뒤 8월에도 14%대를 유지했다.

카드론 취급액은 최근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6월 39조5718억 원이던 취급액은 7월 39조5207억 원, 8월 39조4312억 원으로 줄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 감소세를 보이던 카드론은 금리 하락 국면에서 다시 증가세를 보였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위축되는 모습이다.

카드론 금리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시장금리 오름세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가 꼽힌다. 은행과 달리 예·적금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등 시장성 자금조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카드사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여전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2일 기준 4.501%를 기록했다. 연초 3% 수준에서 출발한 금리는 지난달 4.642%까지 상승하며 2023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에 4.6%를 넘어섰다.

카드사들의 수익구조 변화도 카드론 확대 배경으로 지목된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성이 제약받으면서 카드론 등 대출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가 도입된 이후 연 매출 3억 원 이하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4.5%에서 0.5%로 낮아졌다. 연 매출 3억 원 초과 30억 원 미만 소규모 가맹점의 수수료율도 3.6%에서 1.1~1.5% 수준으로 인하됐다.

문제는 조달비용 상승이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를 넘어 차주의 상환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대출금리가 높아질수록 이자 부담이 커지고, 상환 여력이 부족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자금을 빌리는 저신용자일수록 금리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카드사들은 신용점수에 따라 금리 조정 폭을 달리하며 위험 관리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신용점수 900점 초과 차주에 대한 카드론 금리 조정 폭은 평균 1.11%포인트(P)로, 신용점수 601~700점 차주의 조정 폭인 0.61%P보다 컸다. 고신용자에게 상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적용해 우량 차주를 확보하고 대출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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