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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스코어⑰ 롯데손해보험] 보장성 위주 사업재편...‘몸값 키우기’ 총력

상반기 보험영업이익 23% 개선…CSM 약 2조4600억 원
지급여력비율 173%…업계 평균 213%보다 ‘크게’ 밑돌아
‘상시 매각’ 체제 전환…‘고평가’ 논란 속 ‘원매자 찾기’ 분주

홍석경 기자

기사입력 : 2024-10-21 05:00

기업정보를 보고 싶지만, 시간에 쫓겨 일일이 찾아볼 수 없는 독자들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매주 월요일자에 ‘GE스코어’(Global Economic score) 시리즈를 게재합니다. 우리나라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경영성과와 핵심지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보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중요한 수익성과 안정성, 건전성 등 기초체력도 꼼꼼히 분석했습니다. 경영자와 소비자, 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알찬 정보가 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롯데손해보험이 원매자 찾는데 분주하다. 사진은 롯데손보 사옥 전경. 사진=롯데손보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손해보험이 원매자 찾는데 분주하다. 사진은 롯데손보 사옥 전경. 사진=롯데손보 제공.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946년 5월20일 ‘대한화재해상보험’이라는 회사명으로 설립한 손해보험사다. 손해보험과 재보험 등의 영업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1971년 4월16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했고, 이후 롯데그룹에 인수되면서 2008년 3월5일 롯데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바꿨다. 2019에는 제이케이엘(JKL)에 매각됐다. 최대주주는 JKL파트너스가 설립한 사모펀드인 ‘빅튜라’로 지분 77%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현재 상시매각 체제 전환해 원매자 찾는데 분주하다. 시장에서는 중하위권 손보사로 평가된다.

□보험업 이익성장, 투자손익 양호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663억 원을 기록했다.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면서 보험업 이익 성장이 눈에 띈다. 상반기 보험영업이익은 83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6% 개선했다. 주력 포트폴리오인 장기보험 손익 역시 37.9% 증가한 840억 원을 기록했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4598억 원이다. CSM은 1년 전 1조8618억 원 보다 무려 32.1%(5980억 원) 급성장했다. 상반기 금리와 환율 등 일시적 변동을 제외한 투자손익은 약 240억 원으로 양호하다.

건전성은 다소 불안하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보험부채가 늘어난 영향이다. 경과조치 이후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은 173.07%다. 금융당국의 권고치 150%보다 높지만, 업계 평균인 217.3%보다 크게 낮다. 경과조치는 금융당국이 신제도 연착륙을 위해, 부채 증가나 자본 감소를 점진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허용하는 등 보험사 편의를 봐준 조치다. 경과조치 이전 비율은 139.1%에 그쳐, 꾸준한 건전성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해외대체투자 등과 관련해 건전성이 추가적으로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롯데손보의 작년 말 기준 위험자산 비중이 42%로 업계 평균(38%)을 웃돌고, 대체투자에 해당하는 수익증권이 많다. 이는 전체 수익성을 흔드는 주요 원인이다. 수익증권 형태의 대체투자 자산은 모두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유가증권’(FVPL) 자산으로 분류한다.

롯데손보는 2020년 대체투자 자산에서 대규모 손상차손을 인식한 바 있고, 2022년 4분기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당기손익인식자산의 평가손실이 증가하며 운용자산이익률이 저하되었으며, 2023년에도 분기별 투자손익이 큰 폭의 변동을 보였다. 롯데손보는 다음달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를 앞두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이 올해 검사 방향성으로 해외 대체투자와 관련한 점검을 예고한 만큼,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잇따른 ‘매각’ 불발…M&A 피로감도

롯데손해보험은 이미 여러 차례 대주주가 바뀐 만큼 매각 피로감도 높은 편이다. 특히 높은 몸값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JKL파트너스가 매각 희망가는 최대 2조 원대로 알려졌는데, 업계 일각에선 1조 원대를 적정가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 6월 당시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배경도 가격에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후문이다. 롯데손보는 현재 ‘원매자’(사려는 사람)를 찾는데 어려움이 커지면서 상시매각 체제로 전환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4600억 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자본재조달)도 마쳤다. 인수 당시 투자자들에게 빌린 대출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새로 투자자를 모집해 기존 대주단에게 돈을 갚기 위해서다.

앞서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인수 당시 약 2800억 원의 인수금융을 조달했다. 당시 금리는 4%대였으나 올해는 금리가 높아 6~7%대에서 조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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