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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D-3①] 몸값 3조 부른 롯데손보…우리·하나금융 '거액 베팅할까'

28일 본입찰 앞두고 물밑 경쟁 치열

김다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6-25 17:30

롯데손해보험의 본입찰이 이번 주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롯데손해보험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손해보험의 본입찰이 이번 주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롯데손해보험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인 롯데손해보험의 본입찰 결과 발표(이번 주 28일)를 앞두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비(非)은행 확대 전략을 추진 중인 우리금융과 같은 유력한 인수 후보들의 본입찰 참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롯데손보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본입찰에 제출할 인수 희망가를 도출하기 위해 자체 분석에 들어갔다. 우리금융은 회사 경영에 재무적인 부담을 안기거나 기존 주주의 이익을 해치는 인수합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보험사가 없는 금융지주사다. 비은행 부문 확대가 절실해 M&A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같은 맥락에서 하나금융지주가 참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나금융도 금융지주사 중 보험사가 약한 편이다. 실제로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지난해 순영업수익 중 이자이익 비중은 각각 89.7%, 81.2%로 금융지주사들 중 1, 2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블랙록과 블랙스톤, 콜버그그래비스로버츠(KKR) 등 유명 외국계 사모펀드들도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은 가격이다. 롯데손보의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2조원에서 3조원대의 가격을 받기를 원하고 있지만, 우리금융은 1조원 중반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는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보험사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매물로 꼽히고 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인 3024억원을 기록했다. 또 올해 1분기 순이익이 금리부자산 평가손실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감소하기는 했으나, 본업인 보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6.1%나 증가했다. 손해율도 2019년 96.5%에서 2023년 81.6%로 낮아졌다. 보험계약유지율은 13회차 88%, 25회차 76.6%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보험사의 건전성이라고 할 수 있는 K-ICS 비율도 올해 1분기 200%를 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신회계제도(IFRS17) 도입과 사모펀드의 경영 지원으로 롯데손보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과 영업조직을 갖췄으며 건전성 있는 매물을 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조건에 맞는 매물은 현재 롯데손보와 동양생명 정도밖에 없다.

그러나 동양생명은 현재 매각 가능성이 불투명하고 금융지주사들도 저출산·고령화로 미래 수요가 둔화되는 생명보험사보다 손해보험사 인수를 원하고 있어 현재의 높은 가격대에도 롯데손보의 매각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롯데손보의 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수자로 주목받고 있는 우리금융은 지속적으로 “오버페이, 즉 과다 지급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우리금융의 행보가 일종의 전략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전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할 때 ‘적정가’ 혹은 ‘시장가 이하’ 인수를 강조하며 인수 가격을 낮추고 경쟁자들을 견제하다가 최종 입찰에서 최고가를 제시해 대우증권을 가져간 전례가 있다. 이처럼 우리금융도 지속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낮추다가 롯데손보의 최종 입찰 때 예상가 이상의 금액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롯데손보가 아니면 앞으로 우리금융이 인수할 만한 적당한 대형 손보사 매물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된다.

만약 우리금융이 이처럼 '오버페이 불가 원칙'을 지킨다면 외국계 사모펀드가 롯데손보를 인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처브그룹은 롯데손보와 규모가 유사한 라이나생명을 약 4조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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