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6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정제와 캡슐, 분말 등 익숙한 형태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입안에서 빠르게 녹거나 톡톡 터지는 분말, 액상과 정제 등을 결합한 제품 등 다양한 형태의 건기식이 등장하고 있다.
어떤 기능성 원료를 담았는지를 넘어 소비자가 ‘어떻게 먹느냐’까지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춰 국내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들도 제형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의 연령과 라이프스타일, 섭취 상황에 따라 기능성 소재를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구현하는 기술이 ODM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기능성 원료뿐 아니라 섭취 편의성과 새로운 경험을 더한 제형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쿨멜팅’이다. 물 없이 입안에서 간편하게 녹여 먹을 수 있도록 설계한 분말 제형으로 섭취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팝핑 분말’은 편의성에 재미를 더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독특한 식감으로 비타민C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뿐 아니라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를 반영해 MZ세대 소비자의 취향을 겨냥했다. 개별 포장된 스틱형 파우치로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나 물 없이 섭취할 수 있다.
액상과 정제·캡슐 등 서로 다른 제형을 하나의 용기에 구성할 수 있는 멀티바이알도 상용화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멀티바이알 용기를 독자 개발해 특허 등록과 제품화를 완료했다.
기능성 소재와 새로운 제형을 결합한 제품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8월 열린 ‘CPHI/Hi Korea 2026’에서 개별인정형 원료인 아쉬아간다추출물(KSM-66®)을 활용해 초코 크런키와 팝핑 분말, 액상스틱 등 다양한 형태의 샘플을 선보였다.
이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비타푸드 아시아 2026’에서도 팝핑·쿨멜팅 분말과 멀티바이알, 프레스샷 등을 선보였다. ‘Design Every Moment’를 콘셉트로 소비자의 시간대별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제품과 기능성 원료를 제안했으며, 회사에 따르면 차별화 제형과 기능성 원료에 글로벌 바이어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노바렉스 역시 제형 기술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노바렉스는 섭취 편의성과 맛·식감, 제품 차별화 등을 고려한 ‘10대 제제기술’을 핵심 기술 자산으로 관리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 중 하나는 초소형 정제기술 ‘MiLi(밀리)’다. 노바렉스는 비타푸드 아시아 2026에서 MiLi를 포함한 자체 제제기술 10종과 제품화 사례를 공개하고 새로운 맛과 식감, 섭취 방식을 제안했다.
주목할 부분은 국내 주요 건기식 ODM 기업들의 경쟁 영역이 기능성 소재에서 ‘제품을 어떻게 섭취하게 할 것인가’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 요구가 세분화되면서 기능성뿐 아니라 맛과 식감, 휴대성, 섭취 편의성 등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의 경험이 제품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러한 제품화 역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국가와 소비자별로 선호하는 맛과 제품 형태, 섭취 방식이 다른 만큼 고객사가 요구하는 제품을 다양한 형태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ODM사의 경쟁력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자의 선택 기준도 기능성 원료를 넘어 맛과 식감, 섭취 편의성 등 제품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소재를 다양한 제형과 패키징으로 구현하는 제품화 역량을 지속 강화해 국내외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