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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김치, 북미서 더 익었다…대상·CJ·풀무원 해외 사업 살펴보니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액 8600만달러…북미 수출 15.3% 증가
대상 ‘종가’ 90여개국 진출…해외 생산기지 기반 글로벌 브랜드 확대
CJ 비비고·풀무원 한국산 김치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
김치 수출이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사진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올라간 대상 종가의 김치 글로벌 광고. 사진=대상이미지 확대보기
김치 수출이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사진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올라간 대상 종가의 김치 글로벌 광고. 사진=대상
한국 김치의 해외 시장이 북미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대상·CJ제일제당·풀무원 등 주요 식품업체들도 김치를 앞세워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액은 8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북미 수출은 3060만달러로 15.3% 늘어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고, 미국 수출도 2460만달러로 12.9% 증가했다. 중앙아시아(CIS) 수출은 50만7000달러로 32.2%, 중남미는 253만달러로 172.6% 늘었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약 1억644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수출 대상국도 102개국까지 확대됐다.

업체별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은 각기 다르다. 대상은 ‘종가’를 글로벌 김치 브랜드로 키우고,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중심으로 K푸드 제품군을 확대한다. 풀무원은 국내에서 생산한 김치를 미국에 수출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대상은 김치 자체의 글로벌 브랜드화에 힘을 싣고 있다. 1987년 선보인 김치 브랜드를 2022년 ‘종가(JONGGA)’로 통합한 데 이어 해외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종가 김치는 전 세계 90여개국에 진출했다. 종가 김치 수출액은 2017년 약 3200만달러에서 지난해 약 9000만달러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해외 생산기지도 확대하고 있다. 종가 김치는 중국·미국·유럽·베트남 등에서 생산되며, 미국 생산라인의 연간 생산능력은 2000톤 규모다. 2025년 기준 종가 김치가 국내 김치 수출량의 55%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대상 미국 법인은 김치와 고추장 등 발효식품에 현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며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김치를 단일 품목으로 키우기보다 비비고를 중심으로 여러 K푸드를 함께 확장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미국·중국·일본·베트남·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비비고를 앞세우고 글로벌 대형화가 가능한 GSP(Global Strategic Product)를 선정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비비고 김치는 5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현지 생산 제품이 월마트 1000여개 매장에 입점하는 등 유통망도 넓히고 있다.

김치도 현지 소비 편의성을 높여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CJ제일제당은 국내산 청양초와 자체 양념을 활용하고 배추김치 심지를 제거한 ‘비비고 김치’ 신제품을 선보였다. 해외 사업 전반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올해 2분기 1조5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유럽이 19%, 아시아·태평양은 21% 늘었다.

풀무원은 한국에서 생산한 김치를 해외로 직접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북 익산에서 생산한 한국산 김치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미국 김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풀무원의 해외 식품 사업 자체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해외 식품제조·유통 부문 매출은 3859억원으로 연결 매출의 22.1%를 차지했다. 두부·면류·떡류 등 아시아 식품을 앞세워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넓히는 가운데 김치 역시 한국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수출을 늘리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김치 라인업 확대와 대형 리테일 체인 및 신규 유통 채널 입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국 김치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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