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영업이익 834억원”
전년 동기 대비 94.7% 증가
버전 2.0 ‘몰입’ 중심 플랫폼
올해 10월 더현대 부산 착공
전년 동기 대비 94.7% 증가
버전 2.0 ‘몰입’ 중심 플랫폼
올해 10월 더현대 부산 착공

소비 회복 분위기 속에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4분기 비수도권에 신규 ‘더현대’ 점포를 착공할 예정이다.
17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36억원, 영업이익 834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94.7% 늘어난 수치다.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지난 3일 대선 이후 발표된 LS증권과 메리츠증권 리포트에서는 각각 920억원, 868억원의 더 높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제시됐다. LS증권에 따르면 백화점은 대통령 선거 이후 경기 부양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의 1분기 시계·귀금속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성장했고 4, 5월에도 고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소비 심리 회복에 견고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패션 부문 성장률도 5월 2~3%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돼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가구와 매트리스 제조기업인 지누스는 미국의 반덤핑 환급금 약 400억원 가운데 1분기에 반영된 167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2분기 반영돼 실적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지누스는 지난해 출시한 ‘스몰박스’(기존보다 부피를 줄인 포장 박스)의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높아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에도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면세점의 4월 일평균 매출은 77억원 수준으로 1분기 60억원 보다 양호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쟁사보다 공항점 임대료 부담이 낮아 하반기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전망되는 현대백화점은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매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더현대’ 추가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7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하고 있는 더현대 부산은 이르면 올해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더현대 광주 역시 2027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두 점포에는 한 단계 진화한 차세대 플랫폼 더현대 2.0이 적용된다.
더현대 2.0은 백화점, 아울렛, 쇼핑몰 등 전통적인 유통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Big Blur)’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콘텐츠와 혁신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나의 브랜드로 결합한 현대백화점만의 ‘뉴 리테일 플랫폼’이다.
특히 더현대 2.0은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 자연 환경을 반영해 각 점포가 그 도시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공간으로 기획된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대응해 기존 사업 전략에 변화를 주며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어려움 속에서도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