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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IVI, '박만훈상' 수상자 선정

왼쪽부터 피에르 반 담 벨기에 앤트워프대학 교수와 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 박사.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피에르 반 담 벨기에 앤트워프대학 교수와 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 박사.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제백신연구소(IVI)가 백신업계 노벨상 '박만훈상'의 2025년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수상자에는 △벨기에 앤트워프대학 피에르 반 담 교수와 게이츠 재단 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 박사가 공동 수상자로 △브라질여성그룹 루이자 헬레나 트라자노 대표와 뉴인센티브 스베타 자넘팔리 대표가 공동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내달 30일 수상자들의 내한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후원하고 IVI가 주최하는 박만훈상은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故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고자 지난 2021년 신설돼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수상자는 전 세계 백신 연구 개발 및 보급에 의미 있는 공적을 세운 개인 및 단체를 추천받아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피에르 반 담 교수와 게이츠 재단 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 박사는 '제2형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신형 경구용 백신(nOPV2)'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전 세계 어린이 방역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앞서 피에르 반 담 벨기에 앤트워프대학교 교수 겸 감염병 통제 및 예방을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협력센터 백신평가센터(CEV) 소장은 nOPV2 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엄격한 격리 환경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을 통해 nOPV2의 신속한 개발을 이끌었고 nOP2는 백신 중 최초로 WHO 긴급사용 승인(EUL)을 받았다.

또한 그는 이러한 성공을 토대로 팬데믹 대비를 위한 조기 임상시험 및 최첨단 백신 연구시설인 '백시노폴리스'을 설립해 백신 연구의 혁신을 주도하기도 했다.

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 박사는 게이츠재단 소아마비 부서의 기술·연구·분석 담당 부책임자로서, nOPV2 개발 및 전 세계 접종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예방접종 정책과 전략을 발전시키며 nOPV2를 40여 개국에서 15억 회분 이상 접종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제2형 소아마비 바이러스 퇴치에 공헌했다.

루이자 헬레나 트라자노 대표와 스베타 자넘팔리 대표는 비영리단체 설립 및 운영 등을 통해 백신 접종이 어려운 지역의 접종률을 획기적으로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루이자 헬레나 트라자노 대표는 브라질여성그룹의 설립자로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백신을 위한 연합 사업을 통해 브라질의 소외 지역에서 백신 접종률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아울러 의료 전문가 교육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발전시켰으며 타임지와 파이낸셜 타임즈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스베타 자넘팔리 대표는 뉴인센티브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로서 나이지리아의 소외 지역사회에서 백신 접종시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조건부 현금 지급'전략을 도입해 예방접종 참여율을 높였다. 이 전략은 백신 접근성을 개선하고 보건 성과를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올해는 백신 연구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소외 국가의 예방 접종률을 크게 높이는 데 기여한 4인을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며 "박만훈상을 통해 수상자들의 백신 개발을 위한 노력과 예방접종에 대한 공로를 기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혁신적인 백신 개발을 주도하며 보건산업 증진에 크게 기여하신 故박만훈 부회장의 정신을 계승해 백신의 개발 및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역대 박만훈상 수상자를 비롯해 세계 공중보건 수호와 감염병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존경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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