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으로 2억 달러 지급…최대 18억 달러 지급 계약
유나이티드 바이오테크놀로지, UBT251 초기 임상 완료
일라이 릴리와 격차 줄이기 위한 포트폴리오 확장 추정
유나이티드 바이오테크놀로지, UBT251 초기 임상 완료
일라이 릴리와 격차 줄이기 위한 포트폴리오 확장 추정

24일(현지시각) 노보 노디스크는 중국 유나이티드 바이오테크놀로지와 비만 치료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의 선불금으로 2억 달러(약 2900억원)를 지급하고 특정 개발 및 판매 마일스톤이 완료되면 최대 18억 달러(약 2조6500억원)를 지급한다.
유나이티드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중국 본토와 홍콩 특별행정구, 마카오 특별행정구, 대만에서 신약후보밀질인 UBT251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고 그외 글로벌 국가의 권리는 노보 노디스크가 가지게 된다.
UBT251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과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글루카곤 수용체의 삼중 작용제다. 아직 초기 임상 단계인 상태다.
최근 중국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환자에게 UBT251 을 여러번 피하주사했을 때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을 평가하도록 설계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1b상을 완료했다.
당시 임상 디자인을 살펴보면 총 36명의 환자에게 각각 다른 용량으로 UBT251을 투약했다. 각 그룹은 용량 조절 방식으로 12주 연속 주 1회 피하주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임상을 진행한 결과 UB5251의 안전성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관 부작용이었으며 대부분 경미하고 중간 정도였다. 가장 높은 용량 그룹에서 시험을 완료한 사람들의 평균 체중은 기준선에서 15.1% 감소한 반면 위약 그룹은 1.5% 증가했다.
노보 노디스크가 UBT251을 도입한 것은 비만 치료제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와의 차이를 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라이 릴리는 GLP-1기반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는데 후발 주자이지만 비만 치료제의 매출이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를 앞서고 있다. 또한 일라이 릴리는 공급문제까지 빠르게 해결하면서 노보 노디스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실제로 지난해 두 기업의 비만 치료제 매출을 비교해보면 일라이 릴리는 164억 달러(약 24조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노보 노디스크는 90억 달러(약 13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에는 각각 53억 달러(7조7800억원), 57억 달러(약 8조3700억원)로 1년 만에 추월한 것이다.
이를 따라 잡기 위해 다양한 후발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번 UBT251 도입도 이 방법 중 하나로 풀이된다.
마틴 홀스트 랑게 노보 노디스크 개발 담당 부사장은 "삼중작용제는 임상을 통해 다양한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며 "비만 뿐만 아니라 제2형 당뇨병과 심장대사질환까지 다양한 분야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