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C, 시총 30억 위안·매출 2억 위안 이상 신흥 기업 IPO 허용… ‘중국판 나스닥’ 강화
시장 조성자 도입 및 ETF·옵션 확대 추진… 규제 강화 병행해 시장 안정성 도모
시장 조성자 도입 및 ETF·옵션 확대 추진… 규제 강화 병행해 시장 안정성 도모
이미지 확대보기이익을 내지 못하는 유망 기술 기업이라도 일정 수준의 시장 가치와 매출을 증명하면 상장을 허용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1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성명을 통해 신흥 기술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접근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시장 조성자 도입을 통해 유동성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광범위한 개혁안을 발표했다.
◇ ‘선(先)상장 후(後)이익’ 허용… 하이테크 기업에 자금 물꼬
이번 개혁은 지난달 우칭 CSRC 의장이 상하이 스타마켓(STAR Market, 과창판)의 혁신적인 상장 틀을 치넥스트까지 확장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최근 회계연도 기준 예상 시가총액 30억 위안(약 5,700억 원) 이상, 최소 매출 2억 위안을 달성한 신흥 산업 기업은 이익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IPO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CSRC는 "치넥스트 개혁 심화를 통해 고품질 상장사를 유치하고, 장기적이며 인내심 있는 전략적 자본을 끌어들여 시장 운영의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 풀을 넓히기 위해 치넥스트 연계 상장지수펀드(ETF)와 옵션 범위를 확대하고, 향후 관련 지수 선물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 기술 안보가 최우선… 제15차 5개년 계획과 궤 같이해
치넥스트에는 이미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을 필두로 중지 이노라이트(광통신), 이옵토링크(통신 기술) 등 중국 기술 패권의 핵심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상장 기업들의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해 재융자 절차를 간소화하고, 녹색 채권 등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개혁안 발표 직후인 10일, 치넥스트의 우량주 50개를 추적하는 치넥스트 50 지수는 4.3% 급등하며 시장의 뜨거운 기대를 반영했다.
◇ ‘당근’과 ‘채찍’ 병행… 부정 거래 단속은 강화
상장 문턱은 낮추되, 시장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감독 기능은 오히려 강화된다.
CSRC는 IPO 가격 책정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회계 조작이나 사기 상장 행위를 집중 단속하여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시장 조성자(Market Maker) 제도를 도입해 변동성을 억제하고 상시적인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치넥스트에는 1,396개 기업이 상장되어 있으며 총 시가총액은 19.9조 위안(약 3,800조 원)에 달한다. 메인 보드(시총 27.1조 위안)에 육박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한 만큼 질적 관리가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 한국 금융업계에 주는 시사점
적자 상태이나 기술력이 뛰어난 중국 스타트업들이 대거 상장함에 따라, 국내 서학개미 및 기관 투자자들의 중국 하이테크 ETF 투자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중국이 자본 시장을 통해 반도체, AI 기업에 무한한 자금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코스닥(KOSDAQ) 시장의 경쟁력 제고 및 국내 기술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더욱 절실해졌다.
상장 요건 완화는 부실 기업 양산의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치넥스트 상장 기업들의 회계 투명성과 규제 당국의 실제 단속 의지를 면밀히 관찰하며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