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북부가 지난 수십 년래 최악의 규모의 홍수를 겪고 있으며 6만6,000명이 긴급대피를 했지만 피난을 하지 못하고 있어 남겨진 사람들의 구조가 시급하다고 당국이 6일 밝혔다. 이번 주 필리핀을 통과한 태풍 28호 ‘간무리’에 의해 폭풍을 동반한 엄청난 아열대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 나라 최대의 루손 섬 북단이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넓고 나무가 우거진 풍부한 초록의 대지는 강의 범람에 의해 침수되고 수면 위에는 나무의 끝부분만 얼굴을 내밀었다. 일부 원격지에 있는 마을에서는 산사태로 도로가 끊기고 여러 개의 다리는 침수됐다. 그러나 당국에 의하면 침수에 의한 사망자는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현지의 재해당국에 따르면 홍수로 인하여 6만6,000명이 대피될 수밖에 없었다. 일부 주민은 구조대 보트로 구조되기도 했다. 필리핀 북부에서는 1개월 가까이 폭우가 쏟아지고 있으며 11월 이후에 3개의 태풍이 통과함으로써 폭우의 심각함을 더했다. 태풍 28호는 이번 주 필리핀에 상륙했으며 최소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