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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달튼, 한국정부·국회에 자본시장 신뢰 높이는 조치 요구

달튼인베스트먼트, 한국기업들 소액주주의 이익 충족시키는 규정 제정 촉구 서한 보내

박경희 기자

기사입력 : 2019-12-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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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달튼 인베스트먼트(Dalton Investments LLC)가 한국정부와 국회에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고 한국주식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32억 달러를 운용하는 달튼 인베스트먼트의 수석애널리스트 제임스 림(James Lim)은 한국정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한국의 규제당국이 회사의 이사회에 소액주주들의 '비례적 이익'을 감시할 의무를 부과할 수 있다"면서 "당국은 또한 회사가 더 많은 주식을 되사도록 해 보다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한국정부에 보낸 이 서한은 수개월 전에 마이클 버리(Michael James Burry)가 한국기업의 특정 경영행위가 국제투자자들의 투자의욕을 약화시켰다고 말한 이후 이루어진 국제투자자의 움직임이다. 또한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 폴 싱거(Paul Singer) 회장은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인 한국을 지배하는 대기업들에 대한 더 많은 책임을 요구했다.

제임스 림은 서한에서 한국 자본시장은 펀드에 의해 관리되는 글로벌자금이 한국경제 규모에 비해 너무 적어서 많은 국내투자자를 끌어들이는데 실패했다. 글로벌자본시장에서의 펀드의 총자산은 세계 총생산의 66%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국내총생산(GDP)의 33%에 불과하다고 서한은 지적했다. 제임스 림은 또한 상장 주식이 너무 저렴하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한국투자자들은 공모펀드보다 사모펀드를 선호하고 특히 주식시장에 직접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 같이 된 주된 이유는 한국의 주식에 대한 장기간의 디스카운드 때문인데 한국기업들은 지배주주들의 이익만을 우선시해 소액주주들에게 매우 낮은 배당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 큰 수익을 낸 투자자들을 다룬 영화 '빅쇼트'(Big Short)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Scion Asset Management) 마이클 버리 대표는 현대자동차가 한국전력의 토지를 매입한 것을 한국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후퇴의 한 예로 제시했다. 버리 대표는 "이 같은 행동은 외국투자자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의 자기자본 이익률은 2019년에 4.8%로 예상되는데 이는 2002년 이래 최저치이며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의 11.7%와 S&P500지수의 19.1%보다 훨씬 낮다. 코스피지급률은 22%이며 아시아지역에서는 지급률이 39%다.

달튼 인베스트먼트는 한국 국회에도 기업들이 소액주주의 이익을 충족시키는지 여부를 감시할 수 있는 보다 나은 규정을 제정하도록 요구했다.

한국 벤치마크인 코스피는 MSCI ACWI(All Country World Index)지수가 20% 급증한데 반해 미중간 무역분쟁으로 수출이 격감하면서 1% 상승에 머물렀다.

제임스 림은 "주식시장과 펀드시장을 장려하기 위해 한국정부와 국회는 한국 주식시장을 정상화하고 그 근거를 충분히 설명해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