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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등급 '금품 의혹' 미슐랭 가이드, 본국 프랑스 유명셰프에 소송 당해

마르크 베라, 2스타 강등되자 반발 "평가단원 정보, 식당방문 자료 공개하라" 제소

이진우 기자

기사입력 : 2019-11-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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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가이드가 세계 각국의 유명 맛집 별점(스타)을 매긴 '미슐랭가이드북'. 사진=미슐랭가이드 서울 공식사이트
유명맛집 평가 별점(등급) 부여로 국제 명성을 누리고 있는 ‘미슐랭 가이드북’이 최근 한국에서 별점 평가 과정에서 수수료와 항공비 등 컨미션을 챙겼다는 폭로가 나온데 이어 본사가 있는 프랑스에서 별점 때문에 법정에 서게 됐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스타 셰프(요리사) 마르크 베라는 오트 사부아 지역에서 직접 경영하는 레스토랑 ‘라 메종 데 부아’가 지난 1월 최고등급인 ‘3스타(별점 3개)’에서 ‘2스타’로 떨어진 것에 반발, 현지 법원에 미슐랭가이드의 평가 사유 서류를 공개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외신들은 현직 요리사가 미술랭 가이드를 상대로 제소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셰프 베라의 변호인은 이날 열린 공판에서 미슐랭 가이드 평가단이 ‘라 메종 데 부아’의 수플레 요리에 영국 치즈를 재료로 쓴 점을 별점 하향조정 근거로 주장하지만, 원고측은 프랑스 알프스 지역에서 만든 치즈만 사용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베라 측은 수플레를 만드느 과정을 속한 영상까지 공개했다.

수플레는 거품을 낸 달걀 흰자에 치즈·감자를 섞은 내용물을 틀에 넣고 오븐으로 구워 크게 부풀려 만든 과자나 요리로 서양인들이 즐겨 먹는다.

이어 변호인은 미슐랭 가이드 평가단원의 이름 등 신상자료는 물론 평가단원이 식당을 실제로 방문한 증명 자료를 모두 넘겨달라고 요구했다.

반면에 미슐랭 가이드측 변호인은 “(평가단원의) 익명성이 사라지면 평가도 함께 사라질 것”이라며, 평가단원의 개인정보 공개에 반대했다.

셰프 베라는 CNN과 인터뷰에서 자신 식당이 2스타로 강등된 뒤 6개월 간 우울증을 겪은 고통을 전하며 미슐랭 가이드의 평가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프랑스 법원이 스타 셰프와 미슐랭 가이드 간 법정 대결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한편, 미슐랭 가이드가 패소할 경우 과연 영업기밀인 ‘별점 평가 기준’이 공개될 지에도 세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