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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파먹는 '살인 아메바' 서식 범위 확대…치사율 95%

기후온난화 영향…미네소타, 인디애나, 캔자스 주 등에도 출현

김길수 기자

기사입력 : 2018-10-17 15:08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치사율 95% '뇌먹는 아메바'의 서식 범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자료=포퓰러사이언스이미지 확대보기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치사율 95% '뇌먹는 아메바'의 서식 범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자료=포퓰러사이언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기후온난화 영향으로 뇌를 파먹는 '살인 아메바'의 서식 범위가 최근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불길한 소식은 지난 주말 텍사스 주 웨이코(Waco)의 서핑 공원을 방문한 후 감염되어 사망한 29세 남성의 소식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뇌먹는 아메바'는 따뜻한 기후에서 물속에 서식하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라고 불리는 아메바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수영하는 사람의 코를 통해 인체에 침투한 후 목적지인 뇌에 도달해,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수막염)을 일으킨다.
감염에 의한 증상은 후각의 변화로부터 시작해 두통이나 구토, 발열,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뇌에 침투한 뒤 세포를 파먹고 최종적으로 혼수상태에 빠뜨려 감염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러한 증상은 약 5일 정도의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대항력을 키우거나 치유하는 시간이 짧아 치사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온대 지역인 남부 지방의 호수와 연못, 저수지 등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65년 첫 사례가 보고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수백 가지의 감염 보고가 있었다. 특히 주 감염지로 분류되어 있는 미국에서의 감염 사례는 총 133건에 달했으며, 연간 최대 감염 사례는 8건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나 기생충, 곰팡이 등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도 있어 살인 아메바와 함께 모두 목숨을 빼앗는 위험성이 크다. 과학 및 기술 분야의 유명 잡지 포퓰러사이언스(Popular Scinense)에 따르면,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가 효과가 없어 적절한 대처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아메바성 수막염은 극히 위험하다고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 에 따르면, 미국의 133건에 달하는 발병 사례 중 생존자는 단 3명에 불과하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도 과거 발병한 환자 중 95%가 사망한 것으로 '치사율이 굉장히 높고 위험한 감염원'으로 분류되어 있다.
다만 그동안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의 분포 지역은 온난화 기후대의 일정 지역에 한정되어 있었으며, 2010년 이전에는 주로 미국 남부 미주리나 루이지애나 주에서 검출 사례가 보고됐다. 하지만 최근 미네소타와 인디애나, 캔자스 주 등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포퓰러사이언스는 16일(현지 시간) 보도를 통해 지구 온난화에 의해 감염 지역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으며, 살인 아메바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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