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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조원 앞에서 망설이는 독일, 중국은 과연 친구일까?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

기사입력 : 2018-07-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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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하이델베르크항.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독일 일간지 디벨트는 9일(현지 시간) 사설에서 "중국은 독일을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동맹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정작 독일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중국을 세계 무역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국가 중 하나"라고 분석하며 "독일이 중국과 세계 무역시장에서 지금보다 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모험"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리커창 총리가 독일을 방문 중인 가운데 나온 이 사설은 중국이 이번 리커창 총리의 독일 방문 기간 중 11개의 프로젝트, 총 300억 달러(약 33조원) 규모의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독일을 자국의 편에 서게 하려는 의도라 보고 있는 것이다.

디벨트가 중국의 의도를 의심하는 것은 300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이 주로 자동차와 텔레커뮤니케이션 기술 분야에 치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상대적으로 독일의 기술이 앞서 있는 이들 분야를 중국에 집중 유치하여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이용하려 한다는 우려다. 뿐만 아니라 독일 상공회의소가 아직 5000개의 독일 기업이 중국의 각종 규제에 묶여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들고나온 것도 중국과의 무역 동맹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일조하고 있다.

중국은 작년 63개 산업분야에서 외국인 투자를 제한했으나 올해는 이를 48개로 완화한 바 있다. 여전히 독일은 중국의 투자규제 조치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국가 중 하나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과 중국은 작년 수출입 물량이 1900억 유로(약 248조8525억원)에 달해 상호 간 가장 중요한 경제적 동반자임은 분명하다. 독일에게 중국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인 셈이다.

한편 리커창 총리가 이번 독일방문에서 체결하게 될 11개의 경제협력 이외에 또 다른 11개의 정부 간 협력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독일의 지멘스와 중국의 알리바바그룹이 체결할 '인터넷 기반 공동 업무 시스템'이 주목을 끌고 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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