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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인우월주의 사태… 트럼프 정권 퇴진 요구 확산

인종차별 갈등의 골 깊어지는 미국… 사회 분단 우려도 심각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기사입력 : 2017-08-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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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경찰을 포함한 3명이 사망했다. 인종차별 등을 비판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 등에서 백인우월주의 규탄과 트럼프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세력과 항의 세력의 충돌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폭력 사태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 등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FBI가 수사를 통해 이번 사태가 인종차별 범죄(증오범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샬러츠빌의 백인우월주의 반대 시위 진영에 차량을 돌진해 사상자를 낸 용의자 제임스 알렉스 필즈(20)가 오하이오 주에서 주 경계선을 넘어와 사고를 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현재까지 32세 여성과 경찰 등 3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중 5명이 중태여서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충돌에서는 최루액 스프레이가 사용돼 15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형태의 적대 감정·증오·폭력을 비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민주당뿐만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 발표가 지연된 데다 백인우월주의를 비난하지 않았다는데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AFP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충분치 않음이 나타났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서둘러 “대통령의 비판 대상에는 ‘쿠 클럭스 클랜’(KKK·Ku Klux Klan)·신나치주의 등 모든 과격 단체가 포함돼 있다”고 해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는 “백악관이 기자단 이메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의 결속을 호소했다’고 전했지만 정작 대통령은 뉴저지 골프장에 있어서 메일 발송인은 백악관 대변인이었다”고 비꼬았다.

이와 관련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위터에서 “대통령. 우리는 악마를 지목해야 한다. 그것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이며, 이것은 테러다”라고 강조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백인우월주의·인종차별을 지적했다.

마이클 사이너 샬러츠빌 시장 역시 CNN 인터뷰에서 “몇 번이나 언급해야 할 말이 있다. 그것은 자국민에 의한 테러, 즉 백인우월주의다. 이번 주말에 우리가 목격한 것이다”며 대통령을 비판했다.

한편 인종차별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미국에서 무력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인종·민족 차별에 따른 사회 분단 우려가 심각해지고 있다.

현재 뉴욕을 비롯한 미국 각지에서는 트럼프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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