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판에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까지 하락 행렬에 동참해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효과는 하루짜리에 그쳤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하며 주식 시장 상승세 불쏘시개 역할을 했지만 이날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상쇄하지 못했다.
M7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막판에 테슬라가 오름세 반전에 성공해 엔비디아와 함께 나란히 상승했다.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11.43포인트(0.03%) 밀린 4만1953.20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2.40포인트(0.22%) 내린 5662.89, 나스닥 지수는 59.16포인트(0.33%) 하락한 1만7691.63으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 5주 연속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이달 들어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20포인트 밑으로 떨어진 VIX는 이날은 0.14포인트(0.70%) 내린 19.76으로 더 내렸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7개 업종이 내렸지만 에너지와 유틸리티, 금융, 보건 업종은 상승했다.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0.41% 상승했고, 금융은 0.19%, 보건은 0.11% 올랐다.
임의소비재는 0.19%, 필수소비재 업종은 0.52% 하락했고, 부동산 업종은 0.1% 밀렸다.
산업은 0.46%, 소재 업종은 0.62% 내렸다.
기술 업종은 0.49% 하락했고, 통신서비스업종도 0.32%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전일비 0.40달러(0.17%) 오른 236.26달러로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을 내리 오르기는 했지만 이번 주 전체로는 13.72달러, 5.49% 하락했다.
엔비디아도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은 1.01달러(0.86%) 오른 118.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엔비디아도 지난 14일 마감가를 기준으로 하면 이번 주 들어 3.14달러(2.58%) 하락했다.
지난주 M7 빅테크 가운데 유일하게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던 엔비디아도 이번 주에는 하락세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플은 1.14달러(0.53%) 내린 214.10달러로 떨어졌다.
이날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폭락했다.
엔비디아가 ‘양자의 날’ 행사를 치르며 분위기가 살았지만 주가를 부양할 호재는 없다는 판단 속에 투자자들은 최근 폭등한 양자컴퓨터 종목들 차익실현에 나섰다.
아이온Q는 2.16달러(9.27%) 폭락한 21.14달러, 리게티는 0.91달러(9.24%) 폭락한 8.99달러로 미끄러졌다.
디웨이브는 1.91달러(18.02%) 폭락한 8.69달러로 추락했다. 지난 17일 11.18달러로 마감해 3월상승률이 104%를 기록했던 디웨이브는 이후 사흘을 내리 추락했다.
퀀텀컴퓨팅도 0.98달러(11.71%) 폭락한 7.39달러로 떨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인 정부효율부(DOGE)의 재정 지출 감축 충격으로 컨설팅 업체들 주가도 이날 폭락했다.
액센추어는 연방정부 지출이 팍팍해지면서 매출이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실적 둔화를 경고했다. 액센추어는 2024회계연도에서 미 정부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 세계 매출 대비 8%, 미 매출 대비로는 16%에 이른다.
이날 주가는 23.56달러(7.26%) 폭락한 300.91달러로 추락했다.
컨설팅 업체 부즈앨런 해밀턴도 9.13달러(8.10%) 폭락한 103.58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