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4차례 실적 발표 직후 3번 하락… 두 달 시차 두고 신고가 회복한 선행 궤적
- 4분기 매출 성장률 54% 가속… 1745조 원 빅테크 인프라 투자 독식하는 제조 독점
- 고대역폭 메모리 결합 수혜 이어지나 빅테크 수익화 지연 땐 전방 수요 냉각 변수
- 4분기 매출 성장률 54% 가속… 1745조 원 빅테크 인프라 투자 독식하는 제조 독점
- 고대역폭 메모리 결합 수혜 이어지나 빅테크 수익화 지연 땐 전방 수요 냉각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대만 TSMC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에서 3.40% 떨어진 430달러(약 57만 7490원)로 마감하며 실적 공개 직후 나타나던 단기 약세와 뒤이은 반등 궤적이 다시 나타날지 시험대에 올랐다.
금융 전문 매체 더모틀리풀은 2026년 10월 14일(현지시각) TSMC가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거두고도 직전 4번 가운데 3번이나 실적발표 직후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한두 달 뒤에는 예외 없이 이전 고점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4분기 54%에 달하는 매출 급성장이 대기 중인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은 한국 반도체 패키징 연계와 공급 단가 협상에도 직접적인 파급을 미칠 전망이다.
호실적에도 반복된 차익 매물 출회와 중기 반등 궤적
거래량은 1450만 주로 최근 평균 거래량인 1120만 주를 30%가량 웃돌았다. 지난 52주 기준 최저가는 266달러 82센트(약 35만 8339원), 최고가는 487달러 47센트(약 65만 4672원)다.
더모틀리풀의 케이슨 드러리 분석가는 TSMC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을 발표했을 때조차 직후 거래일에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짚었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쌓인 단기 기대감이 발표 직후 차익 실현 매물로 쏟아진 결과다.
그러나 실적 공개 후 한두 달이 지나면 주가는 매번 직전 고점을 넘어섰다. 인공지능 연산 반도체 시장의 강력한 수요가 단기 매도 물량을 흡수한 덕분이다.
4분기 54% 성장 가속과 1745조 원 설비투자 유입
월가 분석가들은 TSMC의 3분기 매출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할 것으로 집계했다.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54%까지 치솟는다. 두 수치 모두 최근 3년 사이 가장 빠른 속도다. 현재 TSMC의 시가총액은 2조 3000억 달러(약 3088조 9000억 원)이며 매출총이익률은 63.08%, 배당수익률은 0.85%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TSMC의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약 28배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다. 더모틀리풀은 연간 환산 매출 성장 속도가 50%를 넘어서는 국면과 비교할 때 해당 배수가 역사적 평가 기준상 상대적 저평가 상태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엔비디아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주요 5대 인공지능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설비투자는 2026년 약 8000억 달러(약 1074조 4000억 원)에서 2027년 1조 3000억 달러(약 1745조 9000억 원)로 늘어난다.
연산용 반도체 위탁 생산을 도맡는 TSMC의 실적 기반이 단단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아울러 TSMC는 2027년부터 파운드리 공급 가격을 5%에서 10%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수익성 확대가 뒤따를 전망이다.
한국 메모리 공급망 전이와 전방 수요 둔화 위험
TSMC의 실적 흐름과 단가 인상 기조는 한국 반도체 가치사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TSMC의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 첨단 패키징 라인이 완전 가동 상태를 유지하면서 엔비디아 가속기에 탑재되는 SK하이닉스의 5세대 및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를 함께 뒷받침하는 공급망 전이 경로가 만들어지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는 기술 격차 축소와 대형 고객사 확보라는 과제가 무거워졌다. TSMC의 단가 인상은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높이지만, 첨단 공정 대체재가 제한적인 시장 구조상 단기적으로 한국 파운드리로 대규모 주문 이전이 일어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다만 이러한 성장 전망 이면에는 명확한 반대 시나리오가 도사린다. 2027년 1조 3000억 달러로 추산된 빅테크의 설비투자가 실제 인공지능 서비스 수익화 지연으로 축소될 경우 전방 칩 수요는 급격히 식어버릴 수 있다.
시장에서는 10월 15일 공개되는 3분기 공식 성적표와 경영진이 내놓을 4분기 실적 전망치가 글로벌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직접적인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