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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쏘아 올린 극초음속 미사일… 중국 견제 뚫고 독자 시험 돌입한 한국

北 화성포 발사 닷새 만에 韓 활공체 마하 5 궤도 수정 비행 성공
5개국 개발 경쟁 속 러·이란 실전 투입… 佛·印 등 시험국 층위 다변화
한화에어로·LIG D&A 공급망 가동… 초고온 시험 설비 확충 시급
한국과 북한이 2026년 10월 극초음속 비행체 시험발사를 연달아 실시하며 동북아 정밀 타격 체계 경쟁을 가속화했다. 사진=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과 북한이 2026년 10월 극초음속 비행체 시험발사를 연달아 실시하며 동북아 정밀 타격 체계 경쟁을 가속화했다. 사진=페이스북

한국과 북한이 2026년 10월 극초음속 비행체 시험발사를 연달아 실시하며 동북아 정밀 타격 체계 경쟁을 가속화했다.

중국 163닷컴(공공지묘)은 10월 11일(현지시각) 남북의 시험발사 소식을 보도하며 한국이 마하 5 속도의 극초음속 활공체 비행 궤도 수정 시험을 마쳤다고 평가했다. 동북아 미사일 전력 불균형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 방위산업 공급망은 초고온 내열 소재 국산화와 시험 설비 확충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남북 연쇄 시험발사 전개와 기술적 기준의 다변화


북한은 2026년 10월 3일 새벽 중거리 극초음속 전략 미사일 화성포-16갑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 북한 당국은 미사일 부대의 화력 운용 능력과 전략 억제력의 신속 대응 능력을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닷새 뒤인 10월 8일 한국은 극초음속 활공체 발사 시험을 단행했다. 한국 측 비행체는 마하 5 속도로 수백 킬로미터를 날아 지정 구역에 도달했다.

비행체는 상하좌우로 궤도를 변경하는 기동 능력을 검증했다. 한국은 이번 발사로 단 분리와 기초 활공 제어 기술을 입증했다. 다만 기술 진입 속도에 비해 시험 인프라는 아직 충분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극초음속 무기 실전 배치를 공식화한 국가는 중국, 미국, 러시아, 이란, 북한 5개국이다. 러시아와 이란은 전장에 해당 무기를 투입했다. 프랑스는 2023년 극초음속 활공체 V-MAX 비행 시험을 마쳤고, 인도 역시 시연체 발사를 지속해 왔다. 한국이 이번에 마하 5 활공 시험에 성공하며 비행체 검증국 대열에 들어섰으며, 호주·일본·영국은 미국과의 공동 프로젝트나 구성품 지상 시험을 중심으로 추격하는 구도다.

중국 양산 전력화와 지상 시험 인프라의 현실


극초음속 무기는 통상 고도 20킬로미터에서 100킬로미터 사이 근접 우주 공간을 마하 5 이상으로 비행하며 궤도를 변경해야 한다. 그러나 각국이 충족하는 기술 수준은 차이를 보인다.

이란 파타흐-1은 이중 원뿔형 탄두에 로켓 모터를 결합한 재진입 탄도미사일 형태다. 러시아 킨잘은 이스칸데르-M을 전투기에 결합해 사거리를 500킬로미터에서 2000킬로미터로 늘렸으나 말기 기동에 치중된 구조다.

중국은 2019년 열병식에서 동풍-17을 공개한 이후 다기종 양산 배치를 완료했다. 승파체 방식의 동풍-17 외에 이중 원뿔형 동풍-26D, 공중 발사형 鹰击(YJ)-21, 함정 탑재형 鹰击-20, 잠수함 발사형 鹰击-19를 운용 목록에 올렸다. 중국 163닷컴은 자국이 다수 플랫폼에서 대규모 전력화를 달성한 유일한 국가라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 매체는 한국이 고엔탈피 충격파 풍동과 아크 가열기 같은 지상 시험 기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근접 우주 공간의 공력 가열 환경을 지상에서 모의하는 설비가 미흡해 조기 실용화에 제약이 따른다는 해석이다. 한국의 승파체 설계 공학 축적 역시 초기 단계여서, 조기 전력화 단계의 완성도가 러시아 킨잘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는 중국 측 기술 평가도 제기됐다.

한국 유도무기 공급망 영향과 인프라 확보 과제

한국의 극초음속 활공체 시험 성공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 D&A가 구축한 유도무기 밸류체인에 직접 연결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체 추진 기관과 발사 플랫폼 제작을 맡고 있으며, 2026년 반기보고서 기준 방산 부문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대형 추진체 공급망을 유지한다.

LIG D&A는 유도조종 컴퓨터와 자세 제어 구동장치를 담당해 초고속 영역에서의 궤도 수정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양사는 초고온 세라믹 복합재와 기체 외피 탄소 복합재 분야에서 국방과학연구소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다만 초고온 내열 소재의 시험 평가를 해외 시설이나 제한된 환경에 의존해 연구개발 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인 비용 규모는 공시되지 않았다.

국산화의 핵심 과제는 지상 공력 가열 시험 인프라의 조기 확충이다. 지상 모의 설비 구축이 지연되면 초고온 복합소재 양산 전환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 방위사업청의 시험 평가 일정과 군 당국의 획득 계획 확정이 향후 한국 정밀 타격 체계 고도화의 속도를 가를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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