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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국산 J-10 전투기 도입 추진…역내 안보 지형 재편 예고

공군참모총장 도입 일정 질의에 "기다려 보라"…기동 배치 가시화
대당 5000만 달러 안팎 가격 경쟁력…31억 달러 차관 연계로 전투기 확보 탄력
동남아 첫 중국 전투기 운용국 진입 가능성…KF-21 양산 협력 변수 형성
중국이 파키스탄 공군에 인도한 J-10CE 전투기. 사진=중국 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파키스탄 공군에 인도한 J-10CE 전투기. 사진=중국 국방부
인도네시아가 군도 방어력 증강을 위한 국방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르면 2027년 4월 중국산 J-10 전투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12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레푸블리카를 인용해 인도네시아가 6개월 이내에 중국 청두산 J-10CE 전투기를 처음으로 인도받을 수 있으며 예상 도착 시점은 2027년 4월이라고 전했다. 비동맹 실리 외교에 기반한 이번 전투기 다변화 행보는 프랑스·튀르키예산 기체 도입과 맞물려 전략적 자율성을 높이는 한편 한국과의 차세대 전투기 양산 협력 구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동 배치 추진과 실무 검토


인도네시아의 J-10 도입 검토는 지난 2025년 9월 18일 국방부 공보실장인 프레가 웨나스 잉키리왕 준장이 중국 전투기 성능 평가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샤프리 샴소딘 국방장관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직후 해당 기체의 자카르타 상공 배치를 시사한 바 있다.

모하마드 토니 하르조노 인도네시아 공군참모총장은 동자카르타 칠랑캅 군 사령부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기다려 보십시오"라고 답하며 실무 단계의 추진 경과를 시사했다. 군 최고 지휘부의 이 같은 유보적 입장은 물밑 실무 조율이 진행 중임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군 당국은 도입 규모로 12대, 24대, 42대 등 복수의 편성안을 검토하며 전략적 유연성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산된 군도 전역의 초계 및 요격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남동 술라웨시 할루올레오 기지 등 주요 공군기지 확장 계획도 함께 논의되는 분위기다.

21억 달러 기체 비용과 차관 구조


J-10C의 대당 예상 단가는 4000만 달러(약 538억 원)에서 5000만 달러(약 673억 원) 수준으로 서방제 기체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42대 기준으로 환산하면 단순 기체 도입선은 최대 21억 달러(약 2조 8248억 원) 규모에 이를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방산 장비 조달을 위해 최대 31억 달러 규모의 해외 차관 협정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J-10 전투기 확보에는 최대 16억 달러(약 2조 1522억 원)의 금융 지원이 배정되어 대규모 재원 조달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기종 구성은 최신 수출형인 J-10CE와 가성비를 갖춘 개량형 J-10B를 포괄해 유연하게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항공 산업 파급 영향과 전력 다변화


인도네시아는 프랑스 다쏘 라팔 42대와 튀르키예 칸 전투기에 이어 중국산 J-10까지 아우르는 다국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는 모습이다. 한국과는 차세대 전투기인 KF-21 공동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완제품 양산 도입 협상을 앞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동일 체급의 4.5세대 전력을 복수로 운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향후 한·인니 양산 계약의 규모와 추진 속도 역시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6월 조정된 KF-21 개발 분담금 잔금 납부를 마쳐 총 6000억 원의 분담금 납입을 완료했다. 다만 16억 달러 규모의 중국 차관 집행이 가시화될 경우 신규 비행대 창설과 기지 인프라 구축의 우선순위가 중국산 기체로 먼저 향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인도네시아의 중국산 전투기 도입은 실리적 국방 현대화와 전력 다변화의 현실적 선택지로 평가받는다. 차관 집행과 본계약 타결 여부는 한국과의 KF-21 양산 협력 구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다. 군도 방어를 위한 기지 인프라 구축과 중국 측의 납품 역량이 향후 사업 추진의 현실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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