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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영업익 기아에 뒤질 듯…매출 6년 만에 감소 전망

영업익 2조3635억원 전망…기아 2조3900억원보다 265억원 적어
판매 11.5% 감소·환율 효과 축소 부담…기아는 판매 호조로 영업익 63.4%↑ 예상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동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판매 부진과 환율 효과 축소가 겹치면서 영업이익은 기아에 뒤질 가능성이 제기됐고,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약 6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최근 한 달간 증권사 전망을 종합하면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조3635억원, 매출은 44조8014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6.8%, 4.1% 감소한 규모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기아의 예상 영업이익 2조3900억원보다 265억원 적다. 현대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기아보다 낮았던 경우는 최근 10년간 2020년 3·4분기와 2025년 4분기 등 세 차례에 그쳤다. 전망대로라면 이번이 네 번째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배경은 판매 감소다.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 판매는 약 91만8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1.5% 줄었다.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일부 부품 수급 문제에 기존 모델 노후화 등이 겹친 영향이다. 미국 수출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졌지만 판매 감소와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실적을 뒷받침했던 환율 효과도 약해졌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2분기 1502원에서 3분기 1418원으로 하락하면서 업계에서는 약 40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 감소 전망도 눈에 띈다. 현대차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드는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0년 2분기 이후 약 6년 만이다. 역대 3분기 기준으로는 2016년 이후 10년 만이며, 2020년 3분기부터 이어온 24개 분기 연속 매출 증가 흐름도 멈출 가능성이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파업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판매 구조 자체의 약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모델 노후화와 대중형 전기차 라인업 부족 등을 상반기부터 이어진 구조적 감소 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기아는 주요 시장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3분기 글로벌 판매는 84만6764대로 전년 동기보다 7.8% 증가해 역대 3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인도에서 모두 성장했고 친환경차 판매도 45.9% 늘어 30만대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기아의 3분기 매출은 32조446억원으로 11.7%, 영업이익은 2조3900억원으로 6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내년에도 북미 하이브리드차와 유럽 전기차를 중심으로 기아의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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