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글로벌 은행 등 3곳 SDN 등재…미국 내 자산 동결과 달러 결제망 차단
2025년 기준 자산 6954억 원 규모 소형 은행…중국 거친 원유 대금 환전 지원 혐의
미국 추가 제재 예고 속 전문가들은 전쟁 궤적 변경 한계와 세계 경제 피해 우려
2025년 기준 자산 6954억 원 규모 소형 은행…중국 거친 원유 대금 환전 지원 혐의
미국 추가 제재 예고 속 전문가들은 전쟁 궤적 변경 한계와 세계 경제 피해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6일(현지시각) 로이터와 미국 재무부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경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중동 정세 속에서 이 같은 조치를 조치를 단행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란의 자금줄을 완벽히 차단할 때까지 동맹국들과 합심해 강경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대이란 압박 작전 중 나토 회원국 금융기관 첫 제재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은 이스탄불에 본사를 둔 골든 글로벌 은행과 자회사 2곳을 특별 지정 제재 대상 명단에 등재했다. 이번 조치로 해당 기관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 달러화 기반 결제망 접근이 전면 금지된다.
제재 대상이 된 골든 글로벌 은행은 터키 내 자산 규모 35위의 소형 금융회사다. 해당 은행의 2025년 기준 총자산은 250억 터키 리라(약 6954억 원) 규모다.
재무부는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19일까지 한시 거래 정리를 허용하는 일반 라이선스를 발급했다.
중국 경유 이란 원유 자금의 현금화 지원 혐의
미국 재무부는 해당 은행이 이란의 그림자 금융망을 도와 원유 판매 수입을 중국에서 튀르키예로 이전하는 통로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로 들여온 자금은 환전상을 거쳐 현금과 금으로 바뀌어 이란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쿠드스군과 2022년 제재 대상에 오른 터키 사업가 시트키 아얀 계열의 계좌가 활용됐다고 미국 재무부는 설명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란의 자금줄을 완벽히 차단할 때까지 동맹국들과 합심해 강경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베선트 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란 원유 선적이 차단되면서 이란의 수출 수입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음 주에도 또 다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추가 제재를 단행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제재 효과의 한계와 세계 경제 보복 리스크
골든 글로벌 은행은 미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은행 측은 국내외 금융 법규를 철저히 준수해 왔으며 제재 명단에 올라간 인물이나 법인은 자사 고객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법적 수단을 동원해 무고함을 밝히겠다는 입장도 함께 표명했다.
이번 제재는 단일 소형 은행에 대한 압박을 넘어 2차 제재 파급력을 노린 조치로 풀이된다. 작은 은행 하나를 제재하는 것 자체보다, 이에 따른 금융권 전반의 위축과 연쇄 차단 효과가 2차 제재의 진짜 무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재 대상 은행과 거래를 계속하는 제3국 금융기관까지 미국 금융 시스템에서 배제될 위험에 노출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이란에 가하는 경제적 압박은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다.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 존 포러(John Forrer) 선임연구원도 독자 제재나 일반 1차 제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차 제재가 도입됐으나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화와 제3국 우회 경로 확대로 인해 대상국의 경제적 타격을 완벽히 끌어내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옵시디언 리스크 어드바이저스의 브렛 에릭슨 대표는 "이란을 압박하는 일과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면서 "이번 압박이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이란의 강력한 반발을 자초해 세계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망을 활용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 하지만 내핍 경제에 익숙해진 이란이 당분간은 버틸 것으로 보여 국제 원유 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