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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매출 59% 급증…HBM4 조기 출하가 삼성 점유율 갈랐다

- AI 서버 수요 확대로 HBM3e와 고용량 모듈 출하 증가세 지속
- 삼성전자 비트 출하 증가율 1위…SK하이닉스는 2위 유지
- 3분기 일반 D램 가격 상승률 13~18% 둔화 전망…소비자 제품 저항 변수
세계 D램 산업 매출이 서버와 모바일, PC용 제품을 합산해 2026년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59.5% 늘어난 1547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D램 산업 매출이 서버와 모바일, PC용 제품을 합산해 2026년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59.5% 늘어난 1547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세계 D램 산업 매출이 서버와 모바일, PC용 제품을 합산해 20262분기에 전 분기 대비 59.5% 늘어난 15473000만 달러(2083439억 원)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97(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범용 D램 계약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비트 출하량 정체를 넘어서며 전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고성능 제품군 중심의 선단 공정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제조사 간 실적 차별화가 나타나는 흐름이다.

서버 수요 집중과 공급 제한


거대언어모델(LLM) 학습과 추론 서비스 확산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HBM3e와 저전력 DLPDDR5X, 서버용 고용량 메모리 모듈 RDIMM 출하가 일제히 증가했다.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인공지능 응용처가 늘어나면서 여러 용량대의 메모리 모듈 수요도 함께 확대됐다.
반면 공급 여력은 제한된 수준에 머물렀다. 주요 제조사 재고가 역사적 저점을 기록한 탓이다. 신규 공급 물량 대부분이 인공지능 서버용으로 배정되면서 전체 D램 비트 출하량 증가는 소폭에 그쳤다. 비트 단위 출하 확대가 제한된 상황에서 계약 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점이 전체 산업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양대 제조사의 엇갈린 실적 구조


삼성전자는 2분기 주요 3대 공급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전 분기 대비 비트 출하량 증가율을 나타냈다. HBM4 양산과 출하를 빠르게 시작한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맞물리며 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3.4% 증가한 6098000만 달러(821095억 원)를 달성했다. 시장점유율은 39.4%로 선두를 지켰다.

SK하이닉스는 전체 출하량 가운데 고대역폭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3대 공급사 중 가장 컸다. 이에 따라 평균판매단가의 전 분기 대비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7.9% 늘어난 3859000만 달러(519614억 원)였으며 점유율은 24.9%로 집계됐다.

3위 마이크론은 설비 제약 속에 고가 서버용 제품 비중을 늘려 매출 360억 달러(484740억 원)로 점유율 23.3%를 기록했다. 대형 공급사가 선단 공정으로 옮겨가면서 생긴 성숙 공정 공백은 난야와 윈본드 등 대만 공급사가 흡수했다.

일반 제품군 가격 둔화와 수요 저항


주요 메모리 공급사들은 선단 공정 전환 속도를 높여 비트 출하량을 늘리는 방침이다. 트렌드포스는 주요 3사가 신규 공장 증설보다 클린룸 공간 재배치와 공정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어 웨이퍼 투입량 증가는 소폭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설비투자 집행이 단위 공정 효율화와 장비 고도화에 쏠리는 양상이다.

향후 관건은 일반 D램의 가격 저항 여부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일반 D램 계약 가격 상승률이 전 분기 대비 13~18%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과 PC 완제품 고객사의 원가 수용 여력이 한계에 도달한 데다 고용량 모듈 수요 일부가 저용량으로 분산된 영향이다. 반면 제조사들이 공급을 대폭 줄인 소비자용 D램은 다른 제품군 대비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반도체 산업 관전 포인트는 완제품 제조사의 가격 저항 속에서 고부가 제품의 수익성을 지켜낼 수 있는지 여부다. HBM과 고용량 서버 모듈 납품 경쟁력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이익 방어가 가능하지만, 스마트폰과 PC 고객사의 구매력 약화가 지속될 경우 전반적인 실적 개선 탄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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