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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독일 공장 ‘방산 기지’ 첫 전환…1400명 고용 유지

이스라엘 아우렐리우스 캐피털·니더작센주, 공장 인수 의향서 서명
라파엘과 협력해 독일·유럽용 방공 체계 시스템과 부품 생산 계획
자동차 과잉 설비 해법으로 방산 전환 부상…라인메탈 등도 움직임
폭스바겐이 독일 오스나브뤼크 공장을 방위산업 생산 기지로 전환하는 예비 합의를  체결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이 독일 오스나브뤼크 공장을 방위산업 생산 기지로 전환하는 예비 합의를 체결했다. 사진=로이터

폭스바겐이 독일 오스나브뤼크 공장을 방위산업 생산 기지로 전환하는 예비 합의를 체결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공장 직원 1800명 가운데 약 1400명의 고용이 유지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9월 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투자회사 아우렐리우스 캐피털과 니더작센주가 폭스바겐의 오스나브뤼크 공장 인수를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저조한 수요와 중국산 저가 공세 속에서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의 구조조정 시험대가 열린 셈이다.

오스나브뤼크 공장 방산 전환 계획


폭스바겐은 저조한 수요와 높은 비용, 중국산 저가 공세 속에서 최대 4개 독일 공장의 폐쇄와 용도 변경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번 오스나브뤼크 공장 인수는 자동차 공장을 방산 기지로 전환한 폭스바겐의 첫 번째 구조조정 사례다.

인수 주체인 아우렐리우스 캐피털이 지분 과반을 확보하고, 폭스바겐의 2대 주주인 니더작센주가 소수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로 추진된다. 공장의 기존 자동차 생산은 2027년에 종료될 예정이다.

방공 체계 부품 생산과 군용 차량 개조


오스나브뤼크 공장의 첫 번째 핵심 사업은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즈와의 협력이다. 라파엘은 아이언 돔, 애로, 데이비드 슬링 등 방공 과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개발한 핵심 파트너다.

폭스바겐은 이 협력을 통해 독일과 유럽 전역에 공급할 방공 체계의 시스템과 부품을 해당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추가 사업과 관련해 소식통에 따르면 폭스바겐 픽업트럭 아마록을 군용 차량으로 개조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방산업체 WB그룹도 트레이튼 산하 만(MAN) 트럭의 군용 전환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더작센주의 올라프 리스 경제담당 장관은 이번 주 정부의 참여 방식이 2024년 40% 지분을 2억 유로(약 3131억 원·당시 2억 3200만 달러)에 매입했던 마이어 베르프트 조선소 인수 사례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방산 전환 파급 효과


이번 오스나브뤼크 공장 거래는 유럽 내 방위산업 예산 증가가 자동차 부문의 과잉 생산 설비를 흡수하는 주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이터는 라인메탈과 콘티넨탈 등 주요 기업도 유사한 방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합의는 아직 예비 단계에 머물러 있어, 향후 최종 인수 조건 확정과 승인 절차가 원만히 마무리될지 여부가 향후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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