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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입 급감에 맞선다"… 美 대두 농가, 신흥국 개척·'바이오연료' 시장으로 판로 전환

中과의 2,500만 톤 구매 합의에도 실적은 1,200만 톤에 그쳐… 예년의 절반 수준 폭락
멕시코·이집트·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 개척과 친환경 바이오연료용 대두유 수요로 충격 최소화
美 대두 협회 "생산량 대폭 감소는 피했으나, 美·中 농산물 통상 불확실성은 상존"
미국 대두 재배 농가들이 제3국 신흥 시장 개척과 자국 내 바이오연료 산업으로 판로를 전격 전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대두 재배 농가들이 제3국 신흥 시장 개척과 자국 내 바이오연료 산업으로 판로를 전격 전환했다. 사진=로이터

미·중 통상 마찰로 인해 중국으로 향하는 대두(콩) 수출량이 급격히 줄어들자, 미국 대두 재배 농가들이 제3국 신흥 시장 개척과 자국 내 바이오연료 산업으로 판로를 전격 전환하며 충격 완화에 나서고 있다.

8월 1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50만 이상의 대두 농가를 대표하는 미국 대두 협회(American Soybean Association)는 중국의 수입 물량 감축에 맞서 다변화 전략을 추진한 결과 대두 재배 및 생산량 축소 폭을 소폭 수준으로 방어했다고 밝혔다.

구매 약속 이행률 반토막… 브라질로 선회한 중국 수입상들


앞서 지난 중국 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 전쟁 여파를 해소하기 위한 합의의 일환으로, 2028년까지 연간 최소 2,500만 톤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스콧 거를트(Scott Gerlt) 미국 대두 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수확된 미국산 대두 중 실제 중국에 도착했거나 수입이 확정된 물량은 약 1,200만 톤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이는 통상 미국산 대두를 연간 2,500만~3,000만 톤 이상 들여오던 예년 수입량의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중국 수입상들이 미·중 통상 갈등 과정에서 미국산 대두 대신 브라질산 대두로 대거 구매선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멕시코·아시아 등 대체 시장 개척과 '바이오연료' 폭증이 버팀목


중국발 수출 폭락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농가들이 연착륙할 수 있었던 비결은 빠른 시장 다변화와 친환경 바이오연료 부문의 급성장 덕분이다.

미국 대두 농가들은 중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고 멕시코, 이집트, 인도네시아, 유럽 등 대체 시장으로의 수출 물량을 적극 확대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청정·재생 가능 연료 의무화 정책과 기업들의 저탄소 운송 전환에 힘입어 대두유 소비가 급증했다. 원자재 가격 평가 기관 패스트마켓(Fastmarkets)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바이오연료 부문에서 소비된 대두유는 총 14억 3,000만 파운드(약 6억 4,864만 kg)로 전월 대비 17% 급증했다.

거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의 약화에도 불구하고, 다른 해외 구매처 확대와 바이오연료 수요 덕분에 농가들의 경작지 면적과 생산량에는 거시적 타격이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협회 측은 중국이 여전히 미국 농가에 가장 결정적인 시장임을 강조했다. 거를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대두 농부들에게 중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접근성은 필수적"이라며 "중국이 약속했던 연간 2,500만 톤 이상의 대두 구매를 정상적으로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두 농가들의 바이오연료 시장 전환과 수출 다변화는, 향후 ‘미·중 농산물 무역 갈등 속 글로벌 곡물 공급망의 구조적 재편’과 더불어 ‘친환경 재생에너지 정책과 연계된 농업 원자재 시장의 체질 개선’을 이끌 핵심 거시 통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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