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권 재진입 뒤 정비 비용·기간이 관건
발사 횟수 확대하려면 상단부 반복 사용 입증해야
발사 횟수 확대하려면 상단부 반복 사용 입증해야
이미지 확대보기스페이스X 스타십의 사업성이 한 차례 시험비행의 성공 여부보다 비행을 마친 상단부를 얼마나 빠르고 적은 비용으로 다시 발사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는 월가의 분석이 나왔다.
스페이스X가 장기적으로 스타십 발사 횟수를 수백∼수천 차례로 늘리려면 발사체를 회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같은 기체를 신속하게 반복 사용하는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18일(이하 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세스 사이프먼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스타십의 사업 모델을 평가할 때 대기권 재진입을 거친 상단부의 정비 비용과 재비행 준비기간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 시험 성공보다 반복 운용 능력 주목
그러나 일부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이륙 직전 자동 발사 중단 절차가 가동됐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문제를 점검한 뒤 며칠 안에 다시 발사를 시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이프먼은 발사 중단 전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스타십 개발 과정에서는 기술적 진전과 차질이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3차 시험비행을 통해 로켓의 기술적 성능을 판단할 자료가 많이 나올 수 있지만 스타십의 장기 사업성을 평가하는 데는 상단부의 반복 사용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대기권 재진입 뒤 정비가 핵심
스타십 상단부는 우주 비행을 마친 뒤 대기권에 다시 진입하는 과정에서 높은 열과 압력을 견뎌야 한다.
사이프먼은 “이 같은 비행을 마친 상단부를 정비하는 데 어느 정도의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체를 회수하더라도 다음 비행을 준비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대규모 수리가 필요하다면 반복 발사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프먼은 스타십 사업 모델과 관련해 같은 상단부가 얼마나 빨리 다시 비행할 수 있는지가 주요 관심사라고 말했다.
◇ 내년 수십차례 발사 목표
스페이스X는 스타십 발사 횟수를 내년에 수십 차례로 늘리고 2028년에는 수백 차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에는 발사 횟수를 수천 차례로 늘리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새로운 발사체를 계속 제작하는 방식보다 기존 기체를 반복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스타십 상단부의 점검과 정비, 재발사 준비에 걸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발사 횟수를 빠르게 늘리기 어려워진다.
정비 비용이 예상보다 커지는 경우에도 재사용 발사체를 통해 운송비를 낮추려는 스타십의 사업 구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재비행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가 기준
스타십 시험비행에서는 발사와 단 분리, 귀환 등 개별 기술의 성공 여부가 주로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JP모건은 스타십이 실제 사업에 활용되려면 한 번 비행한 상단부를 다시 발사대에 올리는 과정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 차례 발사에 성공하는 것과 같은 기체를 짧은 간격으로 반복 운용하는 것은 서로 다른 과제라는 설명이다.
스페이스X가 향후 시험비행에서 상단부를 회수한 뒤 실제 재비행까지 걸리는 기간과 정비 규모를 공개할 경우 스타십의 경제성을 판단하는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