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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도체주 '와르르'…차익매물·인플레 공포에 나스닥 '털썩'

4월 CPI 3.8% 예상 상회하며 물가 불안 재점화…마이크론·퀄컴 등 급락
트럼프, 이란 역제안 거부에 유가 100달러 돌파…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S&P 500·나스닥 사상 최고치서 하락 전환…소비 위축 우려에 투자심리 급냉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간 시장을 견인해온 반도체 종목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예상치를 웃돈 인플레이션 지표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급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기술주 차익 실현과 인플레이션 공포


12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8포인트(0.16%)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5.92포인트(0.71%) 밀리며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6.09포인트(0.11%) 소폭 상승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최근 기록적인 랠리를 이어갔던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지난 한 달간 50% 넘게 폭등했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이날 3.61% 떨어졌으며, AMD와 퀄컴도 각각 2.94%, 11.64%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4월 CPI 3.8% 기록… 1년 만에 최고치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7%를 상회하는 수준이자,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 대비로도 0.6% 오르며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견고함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급격한 폭발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토마스 마틴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 긴장 재점화에 유가 100달러 돌파


에너지 시장의 불안도 증시를 압박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19% 급등하며 배럴당 102.18달러로 장을 마쳤고, 브렌트유 역시 107달러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의 전쟁 종식 역제안을 거부하고 기존 휴전 협정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란은 배상금 지급과 호르무즈 해협 주권 회복, 제재 해제 등을 요구했으나 미국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분쟁 장기화 우려가 커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생산 및 물류 비용 증가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채질할 전망이다. 시장은 이란발 리스크가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에 어떤 타격을 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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