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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특수 올라탄 산업주…“반도체주처럼 움직인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캐터필러·이튼 급등…“AI 둔화 땐 충격 가능성”
AI 투자 열풍이 미국의 산업재 기업 주가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미나이이미지 확대보기
AI 투자 열풍이 미국의 산업재 기업 주가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미나이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미국 산업재 기업 주가까지 끌어올리면서 전통 제조업체들이 반도체주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데이터센터 확대에 필요한 전력·냉각·발전 인프라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블룸버그통신은 “AI 열풍이 전통 산업주를 반도체주처럼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고 1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미국 산업재 업종과 반도체 업종 간 주가 연동성이 크게 높아졌다.

S&P500 산업재 업종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간 45일 상관계수는 최근 0.75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관계수 1은 두 자산이 완전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의미다.

◇ “AI 데이터센터가 산업주 실적 바꿨다”


블룸버그는 산업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핵심 물리 인프라를 공급하면서 사실상 AI 투자 수혜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버티브는 데이터센터용 냉각·전력관리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캐터필러는 데이터센터용 비상 발전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튼과 커민스 등도 AI 인프라 확대 수혜 기업으로 거론됐다.

거시경제·시장분석 전문 리서치 회사 르네상스 매크로의 자료에 따르면 이들 산업주 상당수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 종목과 높은 연동성을 보이고 있다.

◇ “AI 둔화되면 산업주도 타격”


문제는 AI 투자 둔화 가능성이란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산업재 업종이 원래 경기 변동에 민감한 데다 최근에는 AI 투자 흐름에도 지나치게 연동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존스트레이딩 인스티튜셔널 서비스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시장전략가는 “AI가 증시와 경제를 움직이는 단일 엔진이라면 AI 둔화는 시장 전반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르네상스 매크로의 닐 두타 경제조사 책임자도 “현재 시가총액 합계 약 2조달러(약 2984조원) 규모의 비기술 기업 15곳이 AI 설비투자 흐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AI 사이클이 식기 시작하면 소비 위축 영향이 단순히 매그니피센트7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젠 산업주도 AI 밸류에이션 영향”


최근 시장에서는 산업재 기업들의 주문 구조 자체가 AI 데이터센터 투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타 책임자는 “이 기업들은 기술주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주문 장부가 AI 설비투자 주문으로 채워지면서 반도체주처럼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다음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기술주뿐 아니라 산업재 업종에도 중요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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