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km 고도서 자탄 수십 개 살포… '다윗의 새총' 무력화하는 비용 불균형 공세
중국도 주시하는 '게임 체인저'… 괌·일본 미군기지 집속탄 공격 취약성 노출
트럼프 '골든 돔' 구축 속도 붙나… 우주 기반 방어망·발사 전 타격론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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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골든 돔' 구축 속도 붙나… 우주 기반 방어망·발사 전 타격론 급부상
이미지 확대보기이란의 이 같은 전술은 단순한 무력 시위를 넘어 향후 태평양 등 글로벌 분쟁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4일(현지시각) 유력 국방 전문매체 더워존(The War Zone)에 따르면 최근 5주간의 전투 중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500발 이상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집속탄 탄두를 탑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이 '탄두 비(Rain of Warheads)'라고 부르는 이 전술은 미사일이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전 고고도(약 7~27km)에서 수십 개의 소형 자탄을 방출하는 방식이다.
"하나의 목표가 수십 개로"… 요격 시스템의 치명적 허점 공략
이란의 집속탄 전술이 위협적인 이유는 이스라엘의 종말 단계 방어 시스템인 '다윗의 새총(David's Sling)'이나 '패트리어트(PAC-3)'가 대응하기 극도로 어렵기 때문이다.
고고도에서 자탄이 분산되면 방어 측 레이더에는 하나의 큰 목표물이 순식간에 수십 개의 작은 표적으로 변하게 된다. 이를 모두 요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설령 요격을 시도하더라도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 요격 미사일로 저렴한 소형 자탄을 상대해야 하는 극심한 '비용 불균형'에 직면하게 된다.
더워존에 따르면 전 유럽 제10군 공중 미사일 방어 사령관 데이비드 샹크 대령은 "자탄 방출 메커니즘이 작동하기 시작하면 더 이상 단일 위협이 아니다"라며 "운용자는 어떤 목표가 치명적인지 순식간에 판단해야 하는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요격 미사일 재고 고갈… 미군 '패트리어트 부족' 현실로
전문가들은 이란의 의도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핵심 요격 자산인 '애로우 3(Arrow 3)'와 'SM-3' 등의 재고를 바닥내려는 데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 비축량은 연이은 공세로 인해 위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군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시뮬레이션 결과, 이러한 집속탄 미사일 위협에 완벽히 대응하려면 미 육군이 보유한 패트리어트 대대(16개)의 3배가 넘는 48개 대대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미군의 방어 역량이 현재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다.
태평양 전역 확산 우려… '골든 돔' 논의 가속화
이런 이란의 전술은 중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를 낳는다. 중국이 괌의 앤더슨 공군 기지나 일본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대량의 집속탄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노천에 주기된 항공기와 연료 시설은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야심찬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 돔(Golden Dome)'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중거리 요격 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우주 공간에 요격 자산을 배치하는 등, 탄두가 분산되기 전인 '대기권 밖'에서 위협을 제거하는 차세대 방어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보여준 고고도 집속탄 전술은 현대 방공망의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냈다"며 "발사 전 사이버 공격이나 정밀 타격 등 '발사 전 작전(Left of Launch)'과 통합 방공망의 혁신적인 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