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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산업 UAE 오일머니 정조준] AI반도체·에너지·모빌리티 등 UAE와 협력 나서는 K기업들

UAE, MS 투자 바탕 AI 산업 육성…삼성전자에 부품 공급 요청 가능성
SK·LG·현대차 등 UAE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협력 확대
2023년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모습. 사진=한국무역협회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모습. 사진=한국무역협회
아랍에미리트(UAE)가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19일 개최되는 '한국-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은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를 공고히 하는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인공지능(AI)과 인프라에서 협력하고 LG전자와 SK그룹은 가전과 통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UAE의 모빌리티 사업 점검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UAE는 19일 개최되는 BRT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반도체 제품 공급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UAE는 중동의 강국으로 지난해와 올해 삼성전자를 비롯해 TSMC가 UAE에 반도체 공장 건립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될 정도로 대대적으로 AI산업 육성을 추진 중이다.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가 UAE의 AI산업 육성에 152억 달러(약 22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데 이어 미국 상무부는 엔비디아의 A100칩 6만400개 분량의 UAE 수출을 허가했다. AI시스템 구축에 메모리가 필수적인 만큼 이를 삼성전자에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UAE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기술도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해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분야에선 5G 통신망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협력을 강화한다. 가전을 비롯한 스마트홈 시장과 에너지 분야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술 협력이 본격화된다. LG전자는 중동 고객용 맞춤 냉난방공조(HVAC) 기술을 앞세워 UAE시장 공략을 추진 중으로 구광모 LG전자 회장이 지난 3월 UAE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을 점검하기도 했다.
스마트시티 교통 인프라는 현대차그룹과의 협력 강화가 유력하다. 앞서 2023년 현대차그룹은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수소·그린 알루미늄·전기차 충전 인프라·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등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UAE AI기업과 손잡고 '피지컬 AI' 개발을 추진하는 등 로봇 플랫폼 개발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이날 UAE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양국 협력을 기존 4대 축인 투자·방위·원전·에너지에서 한 단계 확장해 AI·첨단기술·보건·문화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넓히기로 했다"면서 "한국 기업은 UAE의 AI 반도체 생태계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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