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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리의 펀드스트래트 “조정 들어간 기술주, 저가 매수 시점”

팔란티어 폭락세를 시작으로 촉발된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한 빅테크 하락세는 재도약을 위한 건전한 조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펀드스트래트는 저가 매수를 권고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팔란티어 폭락세를 시작으로 촉발된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한 빅테크 하락세는 재도약을 위한 건전한 조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펀드스트래트는 저가 매수를 권고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거품 우려 속에 기술주들이 고전하고 있다.

기술주들은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며 대대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해 된서리를 맞은 이후 이번에 가장 큰 시련에 맞닥뜨렸다.

7일(현지시각) 현재 지난 1주일 동안 ‘AI 빅8’의 시가총액 약 1조2000억 달러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된다.

AI 빅8은 애플을 제외한M7과 팔란티어, 오라클을 지칭한다.

이런 가운데 펀드스트래트는 기술주 저가 매수 시점이 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전하는 AI


AI 종목들은 지난 1주일 악재가 중첩되며 고전했다.

그 불을 당긴 것은 AI를 통해 제대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였다.
팔란티어가 3일 마감 뒤 기대 이상의 탄탄한 실적을 공개했지만 이튿날 투자자들은 팔란티어 주식을 내던졌다. 뉴스에 판 셈이다.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은 AI 거품론이었다.

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의 사이언 자산운용이 팔란티어와 엔비디아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에 불을 질렀다. 사이언은 팔란티어 주식 500만주, 엔비디아 주식 100만주 규모의 ‘풋옵션’을 보유한 것이 공시로 확인됐다.

저가 매수 시기 왔다


뉴욕 주식 시장의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톰 리가 공동 창업한 펀드스트래트는 그러나 이 같은 급격한 AI 관련주 급락세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펀드스트래트의 차트 분석가인 마크 뉴턴은 기술주 주가가 저가 매수에 적정한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뉴턴은 6일 밤 분석 노트에서 “기술주를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번 주 M7 빅테크를 비롯한 기술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기술 업종 전체로는 아직 지지선이 무너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뉴턴은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MS), 팔란티어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했지만 이들 종목이 올해 가파르게 상승했던 터라 필요한 조정을 받는 것일 뿐 큰 흐름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M7 빅테크는 전반적인 기술 업종에 비해 차트가 더 강력하다면서 알파벳과 애플은 이번 주가 하락 시기에 큰 타격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뉴턴은 지금의 하강 흐름이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낙관했다.

숨 고르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기술주, AI 관련주 하락이 추가 상승에 필요한 ‘숨 고르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M7 등 빅테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식 시장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터라 한 번 쉬어갈 때도 됐다는 것이다.

특히 밸류에이션이 크게 높아져 거품이 일부 형성됐던 터라 이번 조정은 필요했고, 예정돼 있었다는 지적들도 나온다.

이토로(eToro)의 브렛 캔웰은 이번 조정에도 불구하고 기술주는 올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11개 업종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조정을 통해 한 번 이런 상승분을 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톤X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이번 하락세가 약세장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락세가 곧 진정될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과열이 일부 해소되면 엔비디아와 같은 종목들이 안정을 찾으면서 시장 전반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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