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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 현대차-LG엔솔공장서 불체자 단속…"한국인 포함 450명 체포"

현대차-LG엔솔 HL-GA 배터리 공장서 불법체류자 450명 체포
美 '불법이민자 단속' 불똥...조지아 배터리공장 압수수색
미 조지아주 서배너 엘라벨에 위치한 HMGMA.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미 조지아주 서배너 엘라벨에 위치한 HMGMA. 사진=현대차그룹

미국 정부가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으로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미국 조지아주 HL-GA 배터리회사를 압수수색했다.

ICE 측은 "불법 고용 관행 및 중대한 연방 범죄" 때문에 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서배나 모닝뉴스(WSAV)는 미 이민 당국이 수백대의 차량을 동원해, 현대차와 LG엔솔 합작 공장에서 약 450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한국 근로자 40명 이상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 출장을 갔다가 체포된 인력은, 한국에서 전자여행허가(ESTA)나 회의 참석, 계약 등을 위한 상용비자(B1)를 발급받아 현지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미 정부가 근로자들을 수색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HL-GA 배터리회사 선임 홍보 전문가인 메리 베스 케네디는 공식 성명에서 "우리 건설 현장에서의 활동과 관련해 관계 당국과 전적으로 협력 중이다. 당국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건설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 및 추방 정책을 펴고 있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인 근로자가 다수 일하는 공장이나 농장 등을 급습해 불법체류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체포한 뒤 수용 시설로 이송하고 있다.

이 공장은 2023년 하반기부터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약 10조원을 투자해 짓기 시작한 곳이다. 2025년 생산을 목표로, 연간 30기가와트시(GWh)에 달하는 배터리셀을 생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공장 준공이 다소 지연됐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인근에 있는 현대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만든 차량에 공급될 예정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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