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체결식에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정무경 지속가능경영부문 사장, 김기준 부사장(지속가능경영본부장)과 마이클 윌리엄슨 록히드마틴 글로벌 부문 사장, 낸시 지우진 슐레겔 부사장, 데이비드 서튼 이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민간 차원에서 양국 간 탈중국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본격화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공급망 협력의 성공적 사례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번 MOU는 고려아연이 중국·북한·이란·러시아 이외 국가에서 제련(채광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 포함)한 게르마늄을 록히드마틴에 공급하고, 록히드마틴은 이를 구매하는 오프테이크(Off-take·생산물 우선 확보권) 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고려아연과 록히드마틴은 MOU를 토대로 향후 장기계약 체결을 위한 구체적 논의에 착수한다.
고려아연은 이번 록히드마틴과 MOU 체결에 맞춰 울산 온산제련소에 14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투입해 게르마늄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2027년 시험 운전을 거쳐 2028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고순도 이산화게르마늄(게르마늄 메탈 약 10t)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의 게르마늄 생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가기간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는 정부와 민간 모두에서 국익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과제"라며 "록히드마틴과 MOU 체결을 계기로 한미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지는 한편 경제안보 차원의 민간협력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