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소비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 출시를 지속하며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각) 개막하는 뉴욕 국제 오토쇼를 앞두고 1일 열린 언론 공개 행사에서 주요 업체들이 신형 전기차를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기아는 보급형 전기차 ‘EV3’를 올해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스바루는 7인승 전기 SUV ‘겟어웨이(Getaway)’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올해 또는 내년에 출시될 예정으로 스바루의 미국 내 네 번째 전기차다.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은 수요 둔화에 직면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7500달러(약 1125만원) 규모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한 이후 판매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자동차혁신연합(AAI)에 따르면 전기차는 지난해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의 9.6%를 차지했지만, 최근 3개월 기준으로는 6.5%까지 떨어지며 2022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닛산 아메리카의 크리스티앙 뫼니에 회장은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지금 전기차 시장에는 수요가 거의 없다”며 “전체 시장의 약 7% 수준인데 그 절반은 보조금에 의해 만들어진 수요”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유가 상승이 전기차 수요를 자극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기아 아메리카의 러셀 웨이거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전기차 시장은 결국 다시 성장할 것”이라며 “속도는 기대보다 느릴 수 있지만 회사는 전기차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호세 무뇨스 최고경영자(CEO)는 특히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연료 가격 상승이 전기차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규제가 아니라 시장 상황이 수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는 전기차 확대 속도를 조정하고 하이브리드 생산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토요타자동차 북미법인의 데이비드 크리스트 총괄 매니저는 “유가 상승이 전기차 판매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과거 보조금이 있던 수준까지 수요가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최근 기본 가격 2만7600달러(약 4140만원)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 판매를 재개했다.
현재 미국에서 운행 중인 전체 차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약 2.5% 수준이며, 지난해 기준 신규 차량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은 10.2%를 기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