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23일(현지시각)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터델 증권은 이런 사상 최고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원동력은 개미 투자자들이었다.
개미들, 기록적 순매수
헤지펀드 시터델 주식 전략 책임자인 스콧 러브너는 이날 분석 노트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지난 19거래일 연속 순매수 상태였다면서 이같이 낙관했다.
19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은 2021년 3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역대 전체로는다섯 번째로 긴 순매수 기간이다.
콜옵션 우위
시터델에 따르면 개미 투자자들의 낙과 전망은 옵션 거래에서도 확인된다.
개미 투자자들은 12주 연속 매수 우위였다.
사전에 정한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인 풋 옵션보다 사전에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콜 옵션에 개미들의옵션 거래가 편중됐다.
주가가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판단한 개미 투자자들이 나중에 시중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사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실적, 관세 협상
이달 들어서만 일곱 번째 신기록이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도 가파르게 뛰고 있다.
지난 21일까지 6거래일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마감가를 기준으로 올들어 6월 27일부터 사상 최고 경신을 시작해 21일까지 12번에 걸쳐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개미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 시장에 열광한 배경은 탄탄한 기업 실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충격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S&P500 지수 편입 기업 23%가 호실적을 보고했다. 실적을 발표한 23% 기업들 10곳 가운데 약 9곳은 시장 전망보다 높은 성적을 공개했다.
관세 협상도 트럼프가 마감시한으로 제시한 8월 1일이 임박한 가운데 막판 타결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트럼프는 22일 밤 일본과 무역합의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필리핀, 인도네시아와도 무역합의가 이뤄졌다.
유럽연합(EU)과도 일본과 비슷한 조건으로 합의에 거의 이르렀다는 보도가 나왔고, 한국도 이를 마지노선으로 삼아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목표가 상향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의 S&P500 지수 연말 목표가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5600에서 6300으로 전망치를 끌어올렸다.
BofA는 연초 6666을 제시했다가 5600으로 낮춘 뒤 6600으로 높여 잡았다.
골드만삭스도 6100에서 6600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골드만은 연초 제시한 6500보다 높은 수준으로 목표가를 인상했다.
RBC 캐피털 마켓츠는 5730에서 6250으로 연말 목표가를 높였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의 S&P500 지수 연말목표가는 지난 5월 6256이던 것이 이달 초 6694로 높아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