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비트코인 테슬라 실적발표 '환호 폭발"

미국-유럽 무역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FT가 보도했다. 일본-미국에 이어 유럽도 무역협상을 타결하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 등이 환호하고 있다. 테슬라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
2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EU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뉴욕증시는 상승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 협상 타결을 전격 발표한 데 따라, 시장은 다른 국가들과의 추가 협상 진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이 일본과 대규모 무역협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에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일본산 제품에 대해 상호 15% 수준의 관세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유럽 관계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무역 협상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은 8월 1일로 예정된 무역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일본을 포함한 주요국들과의 합의 도출을 서두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전격적인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날 상승세는 S&P500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투자심리 개선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P500은 전 거래일인 22일에 0.06% 상승하며 연중 11번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감 이후 발표될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에도 주목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실적 시즌 '빅테크' 기업 중 처음으로 성적표를 공개한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96% 상승하고 있다. 독일 DAX 지수는 0.61%, 영국 FTSE 지수는 0.51%, 프랑스 CAC40 지수는 1.31% 상승 중이다. 국제 유가는 하락하고 있다.
미국과 EU는 항공기, 증류주, 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에도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EU 집행위원회는 미국 측과 협상 이후 이날 이런 내용으로 회원국들에 브리핑했다고 한다.관세율 15%에 실제로 합의가 이뤄지면 전날 미국과 일본이 발표한 무역 합의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미·일 무역 협상 타결로 인해 EU가 받는 압박이 강해지면서 무역 전쟁을 피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미국의 높은 관세율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EU산 제품은 미국에서 기존 평균 4.8%의 관세에 더해 10% 추가 관세를 적용받았다.소식통들은 현재 합의에 근접한 협상안의 최소 관세율 15%는 기존 관세를 포함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15% 관세율은 사실상 '현상 유지'라는 것이다.27.5%인 자동차 관세율도 15%로 떨어지게 된다.로이터통신은 미국은 항공기 등 관세를 일부 양보할 수 있지만 현재 철강제품에 적용되는 50%의 품목관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저녁 베를린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하기 전에 "(관세 협상과 관련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는 소식을 조금 전에 들었다"며 "무역 정책을 포함해 시급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안정성과 가능한 적은 관세라는 목표를 공유한다"면서도 "(유럽이) 당연히 파트너로서 존중받길 원한다"고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06달러(0.09%) 하락한 배럴당 65.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9월물은 0.08달러(0.12%) 내린 68.51달러에 마감했다.WTI는 오전 장에서 EU가 미국과 협상 불발 시 보복관세 조처를 할 수 있다는 보도에 64.74달러까지 굴러떨어졌다. 보잉 항공기, 자동차, 버번위스키 등 1천억유로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30%의 관세를 물린다는 것이 EU의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이 EU에 상호관세 15% 수준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제시한 30%의 절반 수준이며, 하루 전 협상을 타결한 일본(15%)과 비슷하다.
반다 인사이트의 창립자 반다나 하리는 "최근 3거래일간의 가격 하락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미ㆍ일 무역 합의가 유가에 강한 상승 동력을 제공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EU 및 중국과의 협상에서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투자심리를 짓누를 것"이라고 말했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대표인 앤드루 리포우는 "이번 일본과 무역협정이 다른 국가와 협정을 위한 모델이 될 수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미국과 EU, 중국과 합의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데이터도 유가를 지지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17만배럴 감소한 4억1천900만배럴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160만배럴)보다 훨씬 크게 줄어든 것이다.
미즈호의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 밥 야우거는 "이는 매우 호재로 해석된다"면서 "주로 수출입 차이에서 기인한 효과"라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