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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누리호’ 기술이전 계약…민간 우주사업 기반 다져

발사체 설계·제작·발사운영 전주기 기술 이전
(오른쪽부터)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와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25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진행된 '누리호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오른쪽부터)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와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25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진행된 '누리호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독자 개발 우주 발사체 ‘누리호’ 기술 이전을 받으며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사업 생태계 다지기에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누리호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내 최초로 우주발사체 전주기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한 사례다.

누리호는 2010~2023년 항우연이 주도해 민간기업 300여곳과 개발한 우주 발사체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자국 기술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누리호 설계와 제작, 발사운영 등 발사체 개발 전주기 기술을 이전받게 됐다. 2032년까지 직접 누리호를 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통상실시권도 확보했다. 관련 기술문서만 1만 6050건에 달할 정도로 기술 이전 규모가 방대하다.

계약 규모는 240억원으로 결정됐다. 기술 가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기술평가기관의 가치 평가를 거쳐 양측이 합의했다.

앞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과 누리호 연속발사를 공동 수행하면서 누리호 개발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축적된 경험을 체계적으로 이전 받을 예정이다. 교육과 세미나 등도 병행한다.

한화는 이번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우주수송 서비스-위성체-위성 서비스’로 연결되는 우주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항우연이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과 끊임없는 개발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누리호의 기술 및 비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상업 발사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누리호 기술 이전은 공공이 축적한 성과가 민간으로 확장되는 분수령이자, 국내 발사체 산업 생태계 역량 강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누리호 기술이 성공적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올 하반기 누리호 4차 발사 준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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