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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美 페르소나AI 등과 조선소 용접 로봇 개발...2027년 상용화

세계 최초 조선소 특화 AI 용접 로봇 개발... 생산성 높이고 작업 안전 확보 노려
HD현대가 미국 인공지능(AI) 로봇 업체들과 세계 최초로 조선소 용접 로봇 개발에 나섰다. 사진=HD현대이미지 확대보기
HD현대가 미국 인공지능(AI) 로봇 업체들과 세계 최초로 조선소 용접 로봇 개발에 나섰다. 사진=HD현대
HD현대가 미국 인공지능(AI) 로봇 업체들과 함께 세계 처음으로 조선소 용접 인간형 로봇 개발에 나섰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로보틱스는 지난 7(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미국 AI 로봇 전문업체 페르소나AI, 로봇 제조 통합 전문회사 바질과 '조선소 AI 용접 인간형 로봇 공동 개발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네 회사는 조선소에서 복잡한 용접 작업을 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을 개발한다. 참여 기업들은 2026년 말까지 시제품을 내놓고, 2027년부터 현장 시험과 상용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동주 HD한국조선해양 상무는 "용접 인간형 로봇은 생산성을 높일 뿐 아니라 작업자 부담을 크게 줄이고 안전을 크게 높인다"며 "조선소 작업에 알맞은 로봇을 개발해 조선업 자동화의 새 틀을 만들고, 사람과 지능형 로봇이 잘 어울려 일하는 스마트 조선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서 페르소나AI는 인간형 하드웨어와 AI 기반 제어·학습 알고리즘 개발을 맡고, 바질은 용접 도구 개발과 산업용 시험 환경 구축을 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조선소 배치를 돕고 현장 기술 자료를 주며, HD현대로보틱스는 용접 경로 AI 훈련 자료와 성능 검증을 맡는다.

닉 래드포드 페르소나 AI 대표는 “AI 기술을 조선업의 핵심 공정에 적용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도전”이라며, “지능형 로봇 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는 스마트 조선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하는 용접 인간형 로봇은 기존 자동화 로봇과 달리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스스로 살피고, 생각하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높은 수준의 AI 기술이 들어간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송영훈 HD현대로보틱스 상무는 "기존 로봇이 단순히 반복적인 작업만 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 개발하는 로봇은 살피고, 생각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 자동 용접과 기술 분야의 넓은 경험을 활용해 혁신적인 인간형 용접 해결책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질 김성원 최고기술책임자는 "정밀 용접이 가능한 인간형 로봇을 개발해 조선소 자동화를 한 단계 높일 것"이라며 "페르소나AI와 제조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을 돕게 되어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세계 산업용 로봇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조선소의 생산성 향상과 노동 환경 개선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풀 수 있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용접 같은 위험 작업을 인간형 로봇이 대신함으로써 작업 안전을 높이고, 숙련된 용접 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보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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