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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그리스 에발렌드서 수에즈맥스 2척 수주 확정…HD현대삼호 건조

한 척에 8500만 달러, 2027년 상반기 인도
에발렌드 발주 선대 30척 육박… 그리스 선주 발주 활발
HD현대삼호중공업이 에발렌드의 수에즈막스 유조선 2척을 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HD현대삼호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HD현대삼호중공업이 에발렌드의 수에즈막스 유조선 2척을 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HD현대삼호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KSOE)이 그리스 선사 에발렌드(Evalend Shipping)에서 15만7000 DWT(재화중량톤) 규모 수에즈맥스 유조선 2척 수주를 확정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계열사인 HD현대삼호를 통해 이 선박들을 건조해 2027년 상반기에 인도할 예정이다.
8일(현지시각) 로이드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계약 금액은 한 척에 약 8500만 달러(약 1187억 원, 총 1억7000만 달러) 수준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에 앞서 어제(7일) 같은 종류의 선박 계약을 공시하면서 선주를 공개하지 않았고, 발표 금액도 이번 계약 추정치보다 다소 높았다.

◇ 에발렌드, 다양한 선종 걸쳐 신조 발주 총 30척 규모로


이번 계약으로 크리톤 렌두디스 대표가 이끄는 에발렌드의 신조 발주 선박은 다양한 선종에 걸쳐 약 30척으로 늘어난다. 에발렌드는 그동안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대형 다목적 가스 운반선(LGC),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LNG 벙커링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선대에 투자해왔다.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하는 이 수에즈맥스 유조선은 15만7000 DWT 규모로, 기존 선박유(전통 연료)를 쓰며 배기가스 정화 장치(스크러버)를 장착한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이며, 초대형 유조선(VLCC)보다 운항이 더 유연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에서 널리 쓰인다.

◇ 그리스 선주들, 최근 수에즈맥스 발주 '봇물'


에발렌드 외에도 최근 다른 그리스 선주들의 수에즈맥스 유조선 발주가 활발하다. 약 열흘 전에는 조지 프로코피우 대표가 이끄는 다이나콤 탱커스(Dynacom Tankers)가 중국 뉴타임즈 조선(New Times Shipbuilding)과 수에즈맥스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정확한 가격은 이들이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한국과 중국 조선소의 수에즈맥스 가격 차이를 약 500만 달러(약 69억8500만 원)로 본다. 이 계약으로 다이나콤의 신조 발주량은 약 50척에 육박했다.

또한, 조지 프로코피우의 동생인 디미트리스 프로코피우가 운영하는 센트로핀 매니지먼트(Centrofin Management)도 지난달 삼성중공업에 수에즈맥스 4척을 발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이 선박들을 2028년 말까지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선주들이 이처럼 잇따라 수에즈맥스를 발주하자, 관련 시장에서는 이를 주목할 만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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